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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18

3주만에 집 팔기 바야흐로 Seller's Market이 찾아왔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부동산에 매물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집을 팔기로 마음 먹은지 3주만에 집을 팔 수 있었다. 보통 2-6월에 매물이 쏟아져 나와 계약이 이루어지고 7-8월에 잔금을 치루고, 그 이후에는 매물이 들어가는 수순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 시기가 늦쳐줬고 끝물이어야 할 7월 말이 피크 시기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다행히도 우리가 최대한 빨리 준비한다면 Seller's Market에 합류하여 집을 팔 수 있을 것 같았다. 중개인(realtor) 선정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중개인 선정이다. 동네에서 평이 좋고 잘 나간다는 중개인 3명과 접촉을 했다. 다들 15-30년 경력의 이 지역 부동산 전.. 2020. 8. 12.
오이 번개 깜짝 선물(feat. 헐님) 나는 동영상의 시대에 아직도 블로그에 글 남기는 시대에 뒤쳐진 불쌍한 아재. 이런 글쓴이 기죽지 말라고 무플 방지를 위해 애써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신다. 사실 딱 2분 밖에 없다. ㅜ.ㅜ 그 중 한 분인 헐님께서 댓글로 오이 농사가 풍년인데 나눠먹을 사람들이 없다며 아쉬워 하시길래 "가까이 계시면 저요!" 하고 손을 들었다. 아내가 미국에 살면서 아쉬워하고 그리워 하는 점도 바로 근처에 사는 친한 가족, 친구들과 음식 나눠 먹는 일. 우리가 친하게 지내는 가족들은 우리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어서 자주 왕래를 못해 뭔가 혼자 동떨어진 느낌이 가끔 들 때도 있다. 아마 헐님도 비슷한 생각이시지 않았을까. 다행히 헐님 댁이 그리 멀지 않다고 하신다. 직접 오이를 따서 배달까지 해주신다길래 비록 오.. 2020. 7. 19.
아빠 췌고! Father's Day 아침. 지난 밤 반바지와 반팔로 잠이 들었는데 너무 추웠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엄청 아팠다. 딸과 아들이 협동해서 만든 카드를 보고 잠시나마 두통을 잊을 수 있었다. 아빠가 췌고라는데 어디 두통 따위가. 아들은 여기에 그림 하나 그려놓고 아침에 "아빠 사랑해요"로 퉁친다. 뭐 아들들이 그렇지 나도 그랬고 =) 딸이 준 두번째 선물은 족자.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하나하나 종이에 붙여서 돌돌 말아줬다. 기특한 녀석. 딸이 준 세번째 선물은 운동복. 집에서 입을 얇은 운동복이 필요했는데 마침 아내가 T.J.Maxx에서 $16에 저렴한 놈을 발견했다. 딸한테 물어보니 본인이 사겠다고. 정말 갖은 집안 잡일을 하며 조금씩 벌어온 알토란 같은 용돈으로 딸은 나에게 바지를 사준 셈이다. 마.. 2020. 6. 25.
소소한 그릴 팁 이 집에 이사오던 날 짐도 다 못 풀었는데 아내는 스테이크와 그릴을 사왔다. 늦은 저녁 덱에서 그릴을 조립하고 고기를 구워 먹은게 이 집에서의 첫 식사였다. 그 후로도 우리 가족은 덱에서 고기를 자주 구워먹었다. 그 동안 배운 것들 별 것 없지만 한 번 방출해 본다. 그릴도 장비빨이다 토치 그릴에 요리를 할 때 귀찮은 것 중 하나가 숯(charcoal)을 피우는 일이다. 물론 기름이 코팅된 숯을 사면 이 일이 간편해 지지만 좀 비싸다. 숯 피우는 작업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Chimney Starter. 아래 사진 같이 생긴 그냥 철재 통이다. 이 통에 숯을 넣고 밑에 종이나 다른 것들로 불을 붙여주면 아래부터 서서히 숯에 불이 붙기 시작한다. 맨 위에까지 불이 붙으면 그릴에 덜어내서 사용하면 끝. .. 2020. 6. 17.
토마토 지지대 (Tomato Cage) 만들기 우리 집 앞에는 조그만 화단이 있다. 화단이니까 꽃이 있지만, 꽃 말고도 호박, 토마토, 민트 등등 여러 채소들도 있다. 원래는 네이퍼빌이 제공하는 텃밭 (Naperville Garden Plot)에서 더 많은 채소를 재배했었다. 하지만 차로 15분 정도 가서 물 주고 잡초 뽑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잠시 텃밭을 쉬고, 집 화단과 뒷 마당에 갖은 채소를 재배 중이다. 토마토를 심었는데 줄기가 하늘로 솟아야 하지만 무거워서 땅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아내는 토마토 지지대를 사자며 4대 철물점(Home Depot, Lowe's, Ace Hardware, Menards)를 다 방문했다. 위의 사진 같이 생긴 지지대 하나 사려고 네 곳을 방문했지만 모두 품절. 코로나 시기에 가장 번성한 회사 중의 하나가 .. 2020. 6. 15.
달고나가 맛있다길래... 좀 지난 일이지만 방콕하며 뭐하고 지냈는지 기록으로 남기는 차원에서 글을 쓴다. 달고나 커피가 맛있다길래 한 번 만들어 보기로 했다. 커피는 아직 초딩 입맛이라 달콤한 맛 아니면 잘 안 마신다. 달고나는 설탕이 듬뿍 들어가기 때문에 한 번 해볼만 했다. 집에서 보통 에스프레소 머신을 가지고 라떼를 만들어 마셔서 인스턴트 커피가 없는 줄 알았다. 달고나 커피를 이야기 하니 아내가 구석에 숨어 있던 인스턴트 커피를 가져다 줬다. 이제 모든 재료는 준비 되었으니 열심히 저어주면 된다. 한 400번 저어야 한다고 했나... 예전에 거품 내는 기계가 있었는데 고장이 나서 버렸는지, 팔았는지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그렇다고 손으로 젓고 있을 순 없고.. 드릴을 사용해서 해보기로 했다. 드릴에 숟가락 장착. 예전에.. 2020.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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