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ney Cruise Line Navigator App
지난 글에서 크루즈 가기 전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썼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안 쓴 것이 있는데 바로 Disney Cruise Line Navigator App (이하 Navigator)입니다. 디즈니에서도 탑승 전에 꼭 설치하기를 권고하고 있는 앱입니다. 탑승 전에 꼭 설치해야하는 이유는 나중에 말씀 드리죠.
처음 실행하면 크루즈 종류와 출발 일자 등의 기본 정보를 요구합니다. 그리고 나면 아무 것도 없고 아래 화면처럼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만 보여줍니다.
처음에 위 화면을 보고 "뭐 이렇게 쓸모 없는 앱이 다있나"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앱은 크루즈에 탑승해야 제대로 작동합니다. 탑승 후 비크루즈가 제공하는 와이파이에 연결을 하면 그 때부터는 각종 정보를 받아올 수 있습니다.
탑승 몇 개월 전 이 앱을 먼저 설치했지만, 탑승 얼마 전 휴대폰을 초기화 할 때 재설치 하는 것을 잊었습니다. 그리고 탑승하고 나서야 앱을 설치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배에서 제공하는 무료 인터넷이 있지만 그 데이터 용량으로는 이 앱을 받을 수 없습니다. 며칠 후 코즈멜에 도착해서야 스타벅스 무료 인터넷을 통해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앱이 없어도 크루즈를 즐기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대신 매일 저녁에 제공하는 다음 날 일정표를 손에 들고 다녀야 합니다. 가족들과 연락을 하려면 크루즈에서 제공하는 전화기인 Wave Phone을 들고 다녀야 합니다. 이 전화기 잃어 버리면 벌금이 있어요.
이제부터 Navigator의 기능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도
어떤 크루즈를 타느냐에 따라 배의 종류도 다르지만, 일단 모든 배는 크고, 층수도 높습니다. 며칠 지나면 어디에 무엇이 있는 지 익숙해 지지만, 처음에는 길을 헤매기 딱 좋을 정도로 큽니다. 먼 길 떠나시기 전 지도를 한 번 보시고 동선을 미리 파악해 놓으면 편합니다.
당일 일정
지도 기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행사 일정입니다. 매일 저녁 다음 날 일정을 적은 종이를 줍니다. 이 종이를 이용하면 한 눈에 내일 일정을 살펴보는데 유용하긴 합니다. 하지만 앱의 장점은 검색이 용이하고, 휴대가 간편하며, 알림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선택한 일자의 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하트를 눌러서 관심 일정으로 등록해 놓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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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상단의 필터를 선택해서 관심 일정만 볼 수 도 있습니다.
관심 일정은 첫 화면에서 바로 볼 수도 있습니다.
개별 장소의 정보와 거기서 벌어지는 일정만 따로 보여줍니다.
수영장만 따로 모아 놓고 개장 시간을 알려줍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아쿠아덕, 11시에 여는군요. 승선하는 날 타고 관심을 끈 터라 몇 시에 여는 지도 몰랐네요. 11시면 늦잠 잔 사람까지 다 일어날 시간이라 줄일 꽤 길 것 같아요.
매일 있는 라이브 쇼와 영화 상영 시간도 알려줍니다. 제가 탔을 때는 Han Solo와 Ant-Man이 개봉했을 때라 둘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없어서 Han Solo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디즈니, 마블, 루카스 필름 영화들도 볼 수 있어요.
관심 일정으로 등록해 두면 시간에 맞춰서 알림을 보내옵니다.
메신저
사실 저는 이 기능이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같은 방 사람들 끼리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일행으로 등록이 되었다면 다른 방 사람들과도 서로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그룹 채팅도 가능해요.
크루즈에서 남는 시간에 주로 한 일은 애들 데리고 사진찍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한 캐릭터 앞에서 줄을 서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동안, 아내는 다음 시간의 캐릭터 앞에서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진행 상황을 문자로 주고 받았죠. 막내를 재우느라 먼저 들어간 아내와 문자를 주고 받을 때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이 앱이 없으면 Wave Phone으로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셔야 합니다. 문자는 영어로만 보낼 수 있습니다.
디즈니 크루즈를 타실 분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용 앱을 설치하시고 즐거운 크루즈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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