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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크루즈 - 조지 타운, 그랜드 케이먼

여행

by 목장주 2019. 3. 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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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조지 타운에서는 2조로 나뉘어서 나가기로 했다. 여전히 막내는 배에 남기로 ㅠ.ㅠ 벌써 작년 일이지만, 다시 생각해도 셋째한테 미안하다. 다섯 살이 될 때까지 크루즈는 보류하는게 나을듯 하다. 네 살인 둘째도 나이 때문에 돌고래/가오리 수영은 할 수가 없다. 대신 둘째는 잠수함을 타기로. 


아침은 룸 서비스를 불렀다. 전날 밤 룸서비스 목록에 먹고 싶은 음식을 체크해 놓으면 시간에 맞춰서 가져다 준다. 음식 값은 무료지만, 가져다 준 고마움의 표시는 해야한다. 역시 돈이 좋다. 지난 번 코즈멜 때 처럼 아침 일찍 잔뜩 음식을 가져오지 않아도 되니 편하긴 하다. 하지만 실제 카바나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의 한 70%만 선택이 가능한 것은 좀 아쉽다.




오늘은 지난 번과 달리 외부 일정이 느즈막히 시작한다. 남는 시간에 배에서 할 수 있는 놀이는 사진 찍기와 탐정 놀이. 둘째가 생각보다 탐정 놀이를 좋아한다. 탐정 놀이는 배의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힌트를 얻는 게임이다. 이것만 해도 운동이 꽤 된다. 아이들이 저녁에 곧바로 잘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게임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내와 큰 애는 먼저 돌고래 수영을 하러 나갔고, 둘째와 나는 햄버거를 먹고 하선을 했다. 크루즈에서 작은 배(Tender)로 바로 옮겨탄다. 



잠수함

텐더 보트를 기다리다 늦으면 잠수함 시간에 늦을까봐 일찍 나왔다. 근데 텐더 보트가 꽤 자주 있는 항구에 너무 일찍 와버렸다. Atlantis Submarines라는 푯말이 붙은 곳이 있길래 가서 표를 내밀었다. "뭐지 이자식은?"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뒤에 있는 디즈니 부스로 가라고 알려준다. 


디즈니 부스에 아무도 없다. 너무 일찍 나왔다. 날도 더운데. 항구를 둘러봐도 딱히 시간 보낼 장소가 없다. 그늘을 찾아 둘째를 앉히고 아이패드를 손에 쥐어줬다. 조금 지나니까 디즈니 부스에 사람이 나타났다. 티켓을 보여줬더니 입장권과 따라다녀야할 디즈니 캐릭터 스티커를 받았다. 이걸 붙이고 캐릭터 팻말 앞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한다. 벨 같은데 파란색으로 그려놓으니까 다른 사람 같기도.




출발 시간이 되어서 가이드를 따라 나섰다. 10월 중순이었지만 날은 무지 더웠다. 한 10분 걸어야 한다.



행복을 찾아주는 여호와의 증인 홍보물. 시카고 유니언 역에도, 우리 동네 역에도 있던데 여기서 또 보니 반갑다. 다른 건 모르겠고 시끄럽게 확성기 쓰며 전도하지 않는 점은 마음에 든다. 



항구 근처인데도 물이 맑고 깨끗하다. 잠수함 안 타고 여기서 놀아도 될 듯.



드디어 도착한 잠수함 선착장. 



선착장 안에는 벽화가 많이 그려져 있다. 상어도 있지만, 잠수함 타고 들어가서 상어를 볼 확률은 아주 낮다. 보기 힘든 녀석이니 그림이라도 실컷 보라고.



배를 또 타고 가야한다. 해변에 잠수함이 오기는 너무 수심이 낮은듯. 오늘 배 정말 많이 탄다. 



저 멀리 잠수함이 떠올랐다. 



우리가 타게 될 잠수함. 양 옆에 해치가 2개 있고 거기로 탑승하면 된다. 



잠수함 내부는 비좁다. 약 50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다닥 다닥 붙어 있고 그냥 앉아서 창밖을 구경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100피트 정도까지 잠수를 한다. 기압차를 느끼거나 하지는 않았다. 



창 밖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둘째. 처음에는 산호, 물고기, 거북이 등을 보고 "우와~" 했지만, 한 30분 지나니 흥미를 잃었다. 상어 한 마리 나와줬으면 정말 좋아했을텐데.



돌고래/가오리 수영

그 시각 첫째 역시 물 속에 있었다. 가오리와 돌고래랑 수영하는 곳에서. 둘 다 만져보기도 하는데 매끈한 감촉이 신기했다고 한다. 사진도 멋지게 찍어준다. 물론 돈을 내야 -_- 


배를 타고 가다보면 얕은 바다가 나온다. 거기에서 먹이를 주면 어디선가 가오리 떼가 몰려온다고 한다. 양식이 아니라 자연산 가오리라고. 



가오리한테 먹이를 주다가 가오리 이빨에 살짝 손톱을 긁혔다고 한다. 수족관에서 웃는 모습의 가오리만 보다보니 가오리가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 안 다쳤으니 다행.



돌고래는 가두리 같은 곳이 바다에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야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아내랑 딸이 돌고래와 수영이 마음에 들었는지 여행사 통해서 사진도 찍고 왔다. 


크루즈로 돌아오는 길은 크루즈에서 내리는 길의 역순. 처음에 도착할 때만해도 항구에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다 다른 크루즈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 줄이었다. 한산한 항구를 뒤로하고 크루즈에 돌아가서 아이스크림부터 하나 먹고 시작. 아침에 다 못했던 탐정놀이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정말 탐정 놀이 없었으면 둘째녀석 많이 심심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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