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b 자료로 본 평균 연봉이 높은 미국 회사들

연봉 협상에서 우리가 망하는 이유는 많이 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다. 회사측은 내 직급에 해당하는 직원들의 연봉 정보를 손에 쥐고 협상에 임한다. 회사가 가진 연봉 정보에 비해 우리가 아는 연봉 정보는 풍문으로 들었거나 혹은 그 회사 직원에게 들은 일부의 자료일 뿐이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했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려면 최대한 많은 연봉 정보가 필요하다. 

 

 

연봉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많다. 연봉 정보를 익명으로 공개하는 Paysa, Payscale, Glassdoor, Levels.fyi 같은 사이트에 가면 연봉, 사이닝 보너스, 주식 등의 정보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입력한 정보에 의존하므로 큰 회사들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작은 회사 정보는 부족한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정부가 공개하는 h1b, 영주권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사이트들도 있다. 이 사이트들은 비자/영주권 신청 시 연봉 정보만 기재하므로 주식, 보너스 관련 정보는 알 수 없고 외국 국적의 피고용인 정보만 다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더 많은 회사들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나중에 이직할 때 참고할까 해서 연봉 많이 주는 회사 순위를 한 번 검색해 봤다. 

순위	회사	취업 비자 신청 건수	평균 연봉
1	SOUTHERN ILLINOIS MEDICAL SERVICES	145	$310,912
2	HSHS MEDICAL GROUP INC	137	$299,365
3	EASTERN MAINE MEDICAL CENTER	178	$287,692
4	AURORA MEDICAL GROUP INC	111	$285,400
5	APOGEE MEDICAL GROUP NORTH CAROLINA PC	128	$267,673
6	IOWA PHYSICIANS CLINIC MEDICAL FOUNDATION	173	$266,171
7	APOGEE MEDICAL GROUP NEW YORK PC	104	$264,810
8	SPECTRUM HEALTH PRIMARY CARE PARTNERS	106	$264,145
9	PEACEHEALTH	138	$254,799
10	SANFORD CLINIC NORTH	270	$245,811

 

금액이 후덜덜한데 회사 이름을 보니 죄다 병원이다. 이번 생은 틀렸으니 다음 생에는 예서 대신 의대를 꼭 가야겠다고 다짐하자. 

 

19위에 가면 드디어 병원이 아닌 회사가 나온다. 로펌. 다음 생에 갈 대학에 법대도 끼워 넣도록 하자. 

 

35위에 가야 드디어 일반 회사가 나온다.

35	CHENIERE ENERGY INC	126	$184,498
36	ROKU INC	192	$184,136
45	NETFLIX INC	977	$170,425
46	CITADEL SECURITIES AMERICAS LLC	161	$170,354
49	LYFT INC	936	$165,383
50	BOFA SECURITIES INC	432	$164,335
51	AIRBNB INC	1,210	$163,633
53	MACQUARIE HOLDINGS (USA) INC	470	$162,736
54	TWO SIGMA INVESTMENTS LP	431	$162,401
55	WHATSAPP INC	199	$160,302

 

병원과 로펌을 제외한 회사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에너지 회사. 학교 다닐 때도 화공과는 돈이 많아서 조교 월급도 가장 많았다고 다들 부러워 했는데 졸업해도 돈 많이 받고 가는 구나. 다음 생에는 화학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IT 회사 중에는 의외로 로쿠가 연봉만 보면 최상위였다. 그 다음은 넷플릭스, 리프트, 에어비앤비, 왓츠 앱. 연봉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 신청자가 서부에 있기 때문이다. 

 

병원, 로펌, 에너지, IT 회사 다음으로 평균 연봉이 높은 곳은 헤지펀드 회사인 Citadel. 시카고에 본사가 있다. 서부에 있는 회사들과 견주어도 평균 연봉이 그리 뒤지지 않는다. 시타델은 연봉 뿐만 아니라 보너스도 어마어마하게 준다. 다음 생에는 인터뷰 준비 빡시게 해서 한 번 들어가보도록 하자.

 

BOFA Securities는 Bank OF America Securities. BOA가 아니라 BOFA라고 쓰는 건 앱에서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회사명도 저렇게 줄여 쓰는듯. 

 

Macquaries Holdings는 MB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되는 맥쿼리 인프라의 지주회사. 우리 회사 길 건너에 오피스가 있었다니..

 

Two Sigma는 뉴욕에 있는 헤지펀드. 보너스가 한국 회사 정기 상여금 수준으로 나온다는데.. 

 

위의 목록은 미국 전체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시카고에 오피스가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아래 표는 시카고에 있는 회사에서 신청한 Senior Software Engineer 신청자 연봉의 상위 20개만 추려낸 표다. 총 130개의 자료가 있었고 중간 값은 CME에서 낸 신청서의 $109,678. 

 

연봉이 $100k가 안 되는 신청서가 전체의 36%, 연봉이 $100K-$150K인 신청서는 58%, $150K-$200K인 신청서는 3%. $200K 이상인 신청서는 1.5%. 

 

순위	회사	연봉
1	CITADEL ENTERPRISE AMERICAS LLC	215,000
2	GENEVA TRADING USA LLC	200,000
3	CONSOLIDATED TRADING LLC	185,000
4	FLEXPORT INC	165,000
5	CITYBASE INC	160,000
6	THE NIELSEN COMPANY (US) LLC	150,000
7	COLLECTIVE HEALTH INC	145,000
8	TEMPUS LABS INC	145,000
9	HEAVY DUTY VEHICLE INSURANCE INC	145,000
10	INTEGRAL AD SCIENCE	145,000
11	ELEMENTS GLOBAL SERVICES LLC	142,168
12	CORPORATE EMPLOYMENT RESOURCES INC	140,000
13	RELATIVITY ODA LLC	140,000
14	RECSOLU INC	140,000
15	RALLY HEALTH INC	140,000
16	ALLIANT CREDIT UNION	135,000
17	TEMPUS LABS INC	135,000
18	THE NIELSEN COMPANY (US) LLC	135,000
19	UPTAKE TECHNOLOGIES INC	135,000
20	RAILCAR MANAGEMENT LLC	133,900

 

시카고는 다른 대도시에 비해 IT 회사 오피스가 몇 없다. Mosaic을 개발한 UIUC가 근교에 있어서 인재 영입에도 유리하고, 카주에 비해 집 값 싸고, 공항 커서 이동 편해서 좋은데 회사들에게 큰 매력이 없나보다. 주지사는 회사들 유치에 힘쓰라! 

 

시카고에 IT 회사는 없지만, 파생상품 거래소 그룹인 CME의 여파 때문인지 금융 회사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금융 회사는 돈이 많으니 연봉도 많이 준다. 1-2위는 연봉 시작 숫자부터 다르다! 

 

Geneva Trading은 링크드인에서 공고를 봤는데 C++ 개발자를 뽑아서 눈물을 머금고 패스. 

 

Consolidated Trading은 이번에 검색하며 처음 들어본 회사. 

 

4위에 드디어 금융이 아닌 회사가 나왔다. Flexport는 바다 위의 우버라 불린다는 물류 스타트업.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시카고에 물동량이 많아서 오피스를 새로 열었다고 한다. 상장하기 전에 들어가서 한 몫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5위는 결제, 공공기관 업무처리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Citybase. 하지만 공공 SI... 

 

그 외 광고, 보험, 생명공학, HR 시스템, 리쿠르팅, 은행, 데이타 분석 등 다양한 분야아의 회사가 있었다.

 

연봉 정보 잘 취합해서 협상에서 성공하길!

 

관련글

헤드 헌터를 통한 이직 후기

나의 이직 성공기 - 연봉 협상

나의 이직 성공기 - 온사이트 면접

나의 이직 성공기 - 온라인 코딩 테스트

나의 이직 성공기 - 회사 지원 및 HR 인터뷰

나의 이직 성공기 - 회사 검색

나의 이직 성공기 - 요약

나의 정리해고 연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