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k 매칭(matching)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benefit) 중의 하나이다. CNBC 기사에 따르면 2019년 현재 미국 회사들은 평균적으로 4.7%의 401k 매칭을 제공한다고 한다. 이 4.7%는 뭐고 어디에 써먹는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401k를 x% 매칭을 해준다고 하면 보통 연봉 대비 x%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제대로 이야기 하자면 아래처럼 숫자 몇 개가 더 나와야 한다.
- Employer offers a x% match on all your contributions each year, up to maximum y% of your annual income.
- Employer offers a x% match on all your contributions each year, up to $y.
Dollar to Dollar 또는 100% Matching
예를 들어 연 수입(annual income)은 보너스 없이 연봉 $100,000이 전부이며, x = 100, y = 5인 경우를 보자.
- Employer offers a 100% match on all your contributions each year, up to maximum 5% of your annual income.
- Employer offers a dollar-to-dollar match on all your contribution each year, up to maximum 5% of your annual income.
contribution은 내가 401k에 저금하는 돈이다. 100% 매치 또는 dollar-to-dollar 매치는 내가 낸 만큼 회사에서도 내 401k 계좌에 넣어준다는 뜻이다.
'아싸 그럼 내가 매년 $10,000을 넣으면 회사에서도 $10,000 주겠네'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회사에서는 단서 조항을 달아놓았다. 연 수입의 5% 까지만. 즉 회사는 $5,000까지는 내가 내는 만큼 401k 계좌에 넣어준다. 내가 $5,001 납입하건, $10,000을 납입하건 연 수입의 5%를 넘어가는 순간 회사의 매칭은 여기서에 끝난다.
연봉에서 5%인 $5,000을 401k에 납입하면 회사에서 받은 돈 $5,000을 포함하여 401k 구좌에 총 $10,000이 쌓이게 된다.
Partial Matching
모든 회사가 100% 매칭을 해주지는 않는다. 만약 x가 50인 경우라면?
- Employer offers a 50% match on all your contributions each year, up to maximum 5% of your annual income.
이 경우 내가 낸 돈의 50% 만큼만 매칭을 해준다. 앞에서처럼 연봉의 5%인 $5,000을 401k에 넣으면 회사는 50%인 $2,500만 매칭을 해서 내 401k에 넣어준다. 내 계좌에 쌓이는 총 금액은 $7,500으로 위의 100% 매칭보다 적다.
쉽게 말해 "Employer offers a 50% match on all your contribution each year, up to maximum 5% of your annual income." 은 연봉의 5%의 절반(50%)인 2.5%를 매칭해 준다고 간주하면 된다.
만약 다음과 같은 2회사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 Employer A offers a 100% match on all your contributions each year, up to maximum 3% of your annual income
- Employer B offers a 50% match on all your contribusions each year, up to maximum 6% of your annual income
실제 회사가 매칭해 주는 금액은 연봉 대비 3%라고 할 수 있으나, 실제 내가 은퇴 구좌에 저금을 해야하는 금액은 2배가 차이난다. A회사에 다닐 경우 $100,000의 3%인 $3,000을 내면 회사가 $3,000을 매칭해 준다. B회사에 다닐 경우 6%인 $6,000을 내야 회사가 $3,000을 매칭해 준다.
401k Match Vesting
가끔 Vesting 조건을 거는 회사들도 있다. RSU에 401k 이런 조건이 걸려 있으면 정말 어디 이직하기 힘들다. 이 경우 회사가 매칭해 주는 돈은 바로바로 내 계좌에 입금이 되지 않는다. RSU Vesting처럼 401k도 계좌에 들어오려면 시간이 걸린다.
- Employer allows you access to 33% match of your match after you've been at the company for a year, another 66% after two years and then 100% after your three-year mark.
위의 표현은 1년 후에 총 매칭 금액의 33%, 2년 후에 총 매칭 금액의 66%, 3년 후에는 총 매칭 금액의 100%를 내가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즉 내 계좌에 넣어준다는 뜻.
예를 들어 연봉의 5%까지 100% 매칭을 받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매년 5%를 401k에 넣게 되면 회사에서는 매년 $5,000을 매칭해 준다. 단 매칭한 돈이 내 것이 되는 비율은 매년 달라진다.
- 1년차 총 매칭 금액 $5,000. 실제 갖게 되는 총 금액 $0
- 2년차 총 매칭 금액 $10,000. 실제 갖게 되는 총 금액 $10,000의 33%인 $3,300
- 3년차 총 매칭 금액 $15,000. 실제 갖게 되는 총 금액 $15,000의 66%인 $9,900
- 4년차 총 매칭 금액 $20,000. 실제 갖게 되는 총 금액 $20,000의 100%인 $20,000
물론 3년차에 $9,900을 추가로 받는 것이 아니라 $3,300에서 $9,900으로 $6,600이 늘어난 것이고, 4년차에는 $10,100 이 더 늘어난 것이지 $20,000이 추가로 들어온 다는 것은 아니다.
만약 3년차에 회사를 옮겼다면 2년차 까지의 금액인 $3,300은 내 401k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2년차에 받지 못한 $6,700은 회사에 묶여 있기 때문에 그냥 버리는 돈이 된다. 물론 3년차에 몇 개월간 일하면서 회사에서 매칭해준 돈까지.
401k Limit
개인이 매년 납부할 수 있는 401k의 상한선이 있다. 2019년 기준 $19,000까지 개인이 납부 가능하다. 이와 별도로 회사가 매칭해 주는 부분 역시 상한선이 있고 2019년 기준 $56,000이다. 개인 최대 납입 금액 $19,000과 회사 매칭 $56,000을 충족하려면 수입이 얼마여야 하고 회사 매칭은 얼마여야 할까.
연 수입 | 본인 납입 비율 | 회사 매칭 비율 |
$100,000 | 19% | 56% |
$150,000 | 12.7% | 37.3% |
$200,000 | 9.5% | 28% |
$250,000 | 7.6% | 22.4% |
$300,000 | 6.3% | 18.7% |
$350,000 | 5.4% | 16% |
$400,000 | 4.8% | 14% |
$450,000 | 4.2% | 12.4% |
위의 표는 $19,000과 $56,000이 되려면 연 수입의 몇 퍼센트가 되어야 하는지 계산해 놓은 표다.
연 수입이 $100,000이면 수입의 19%를 401k에 납입하면 $19,000을 채울 수 있다. 수입의 약 20%를 노후 자금에 넣기는 너무 가혹하다. 연 수입이 $450,000이고, 본인이 연봉의 4.2%를 부담하면 개인 최대 납입금액 $19,000을 401k 구좌에 넣을 수 있다. 연 수입의 4.2%만 노후 자금으로 넣으니 부담이 확 줄어든다. 대신 연 수입을 $450,000으로 만드는 부담이 확 늘어났다.
401k를 납입하던 안하던 기본적으로 연봉의 8.4%에 해당하는 금액을 401k 구좌에 넣어주고, 피고용인에게 수입의 4%까지 100% 매칭해 주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연봉의 4.2%까지 납입액의 295%를 매칭해 주면 된다. (12.4 / 4.2 = 2.95). 즉 내가 1달러 내면 회사에서는 2.95달러를 매칭해주면 된다. 내 연 수입이 $450,000일 때 회사가 매칭해 주는 금액은 $56,000이 된다.
지금 있는 회사는 피고용인의 401k 납입 여부와 상관없이 연 수입의 6%는 기본으로 401k에 넣어준다. 그리고 연 수입의 6%까지 100% 매칭을 해준다. 쉽게 말해 연 수입의 12%를 401k에 넣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 회사 매칭 평균에 비하면 엄청난 복지 혜택이다.
회사의 매칭 수치는 위의 계산 수치와 비슷하지만 연 수입이 그에 따라주지 안으니 개인/회사 최대 납입 금액은 맞출 수가 없다. 중부 시카고에서는 저정도 연 수입 받으려면 임원급으로 올라가야 하지만, 동/서부에 가면 임원이 아니어도 가능하다. 물론 그에 상응하는 집 값 부담이 따라오는 것은 덤이고 12% 매칭해주는 회사 찾기도 힘들다. 이래저래 401k 최대 납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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