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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의 장점 - 자유로운 점심시간

회사

by 목장주 2017. 4. 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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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종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프로그래머의 장점은 컴퓨터와 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회사가 팔리면서 근무지가 바뀌는 바람에 직원들이 멀리 출퇴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별일 없으면 일주일에 1-2일은 집에서 일 하고 싶어합니다. 회사도 재택근무에 대해 크게 뭐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저도 매주 금요일이면 집에서 일을 합니다. 


둘째를 가지면서 일을 그만둔 아내는 제가 집에서 일하기만 해도 좋아합니다. 저야 집에서 일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은 없지만 아내에게는 큰 기쁨입니다. 매일 집에서 혼자 점심먹고, 둘째와 수준낮은 대화만 하는게 일상인데, 금요일은 남편이랑 점심 먹으며 고품격 수다도 떨수 있고, 잠시 아이 맡겨두고 안방에서 쉴수도 있으니 금요일이나 재택근무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4월이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시카고 지역은 아직 쌀쌀합니다. 그런데 오늘부터 주말까지 모처럼 따뜻한 날씨가 예상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처럼 오늘은 점심 시간에 밖에 나가 산책하기로 합니다. 점심 시간이 좀 길어지겠지만 부족한 건 저녁에 1시간 정도 추가 근무하면 됩니다. 저는 아내와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데이트를 하고, 아직 어린이 집에 가지 않고 집에서 지내는 둘째는 놀이터에서 노는 일석이조 산책입니다.


네이퍼빌 다운타운으로 나가면 조그만 강이 흐르고 양 옆으로 산책길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이 걸어다닐 수 있지만, 요 며칠 비가와서 물이 많이 부는 바람에 내려가는 길을 막아놨습니다. 사진에는 안 나왔는데 상류로 가보니 산책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물살도 빨라서 어린이들이 빠지면 큰일날 듯 합니다. 옆에 조그만 호수가 있는데 거기에서는 오리배와 카누를 탈 수 있습니다. 


네이퍼빌 리버 워크



바람이 약간 불지만 햇볕이 따뜻해서 그리 춥진 않습니다. 점심 시간인데도 산책하는 사람이 예상보다 많습니다. 둘째는 이제 좀 컸다고 엄마 손 안 잡고 혼자 다니려고 합니다. 혼자 신나서 뛰어가다 십중팔구 한 번은 넘어지면서도 "아빠 먼저 가" 하며 혼자 다닙니다.



산책



조금 더 걸어가면 야외 수영장이 보입니다. 여름이 지나면 물을 다 빼고 청소도 하고 보수 공사도 합니다. 미끄럼틀도 없고 실내/실외 같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저희는 이용하지 않습니다만,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피서지입니다. 



센테니얼 비치



조금 더 걸어가면 드디어 놀이터가 나옵니다. 오랜만에 오다보니 주차를 너무 멀리하는 바람에 한 참 걸어왔습니다. 오늘은 많이 걸어서 둘째가 일찍 자겠군요.



놀이터



그네도 있고 미끄럼틀도 있는데 놀이터에 있는 1시간 중 40분은 모래만 가지고 놉니다. 모래는 집에도 있는데. 그래도 시원한 바깥 바람과 따뜻한 햇볕 맞으면서 즐거워 하니 보는 저희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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