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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하며 짜장면 먹기

회사

by 목장주 2017. 4. 1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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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금요일이면 재택근무를 하지만, 오늘은 월요일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오늘의 재택근무 장소는 저희 집이 아닌 아는 형님 댁입니다. 부활절 연휴를 맞아 그 형님네 가족이랑 블루 하버 리조트를 다녀오고 주말을 그 형님 댁에서 묵었습니다. 6월이면 셋째가 태어나는데 아내가 주기적으로 병원을 가서 진찰을 받습니다. 그 병원이 그 형님 댁 근처라 토요일부터 그 형님 댁에서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아내가 병원 진찰을 마치고, 형님 댁 아이들이 하교 하면 같이 놀다가 집에 가는 일정입니다. 


2주전 금요일 재택 근무하며 날이 좋아 아내와 함께 집근처 시내를 산책했습니다. 오늘은 점심 시간에 근처 한인 마트에 가서 짜장면을 먹고 왔습니다. 제가 사는 네이퍼빌에는 한국식 중국집이 없습니다. 그래서 짜장면을 먹고 싶으면 한 시간을 운전해서 북동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있는 집에서 아씨 마트까지는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아내 진찰을 마치고, 우리 아이 둘과, 제가 묵은 집 막내 아들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아씨로 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짜장면에 대해 평을 내자면, 시카고 근교에서 아씨와 쌍용에 있는 중국집이 제일 맛있습니다. 다른 중국집들의 짜장은 좀 물기가 적은 반면 이 두 곳의 짜장면은 좀 묽어서 제가 기억하는 한국에서 먹은 짜장면과 좀 더 비슷합니다. 새로 생긴 홍콩반점에도 큰 기대를 걸고 가봤지만, 짜장이 너무 달았습니다. 단거 좋아하는 제 입맛에도 그 집 짜장면은 무척 답니다. 2살, 5살, 6살 아이들은 짜장면 곱배기 하나, 저는 짜장면 하나, 아내는 라조면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짜장면도 맛있지만, 아내가 시킨 라조면도 매콤하니 맛이 좋습니다. 짜장면은 비비고 나니 보기 좋지 않아 사진을 안 찍고, 라조면만 찍었습니다.



라조면



H Mart와 달리 아씨 마트 옆에 놀이터도 있습니다. 아씨가 놀이터를 만들었다기 보다는 아씨가 놀이터가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끔 시간이 되어 세월호 집회가 있을 때 참가하면 저는 아이들과 놀이터에 있고 아내는 아씨 옆에서 다른 세사모 사람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합니다. 



아씨 옆 놀이터




오늘은 산책 대신 짜장면을 먹고 나서 아내가 잠시 장을 보는 동안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았습니다. 오전에 첫째가 아빠가 회사 안 가고 집에서 일하니까 쉬는 줄 알고 계속 자전거 타러 나가자고 졸랐는데 일하느라 못 한다는 대답을 들어서 풀이 죽어있었습니다. 점심 먹고 잠시나마 놀이터에서 놀아주니 기분이 좀 풀렸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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