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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Tankless RO Filter 설치

by 목장주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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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집에서는 코스트코에서 파는 역삼투압(Reverse Osmosis) 정수기를 잘 사용했다. RO 필터로 거른 물은 일반 냉장고에 들어가는 필터로 거른 물보다 훨씬 이상한 맛과 냄새가 적었다. 이번 집에서도 RO 정수기를 설치하기로 했으나 코스트코에서 더 이상 우리가 사용하던 제품을 팔지 않았다. 아내가 검색하다가 물을 보관하는 탱크가 없는 정수기를 찾았길래 한 번 설치해보기로 했다. 

 

탱크가 없다보니 물을 정수한 후 수도꼭지로 보내기 위해 펌프가 필요하다. 그래서 싱크대 밑에 전원이 들어와야 한다. 보통 food disposer를 위해 전원이 있으니 공유하면 된다. 만약 전기 아웃렛이 없으면 그냥 탱크가 있는 제품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싱크 밑을 열어보니 전 주인이 설치해 놓은 온수기(Instant Hot Water Dispenser)가 있다. 찬물을 받아서 뜨겁게 데워야 해서 이것 역시 전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싱크 밑에 전기 아웃렛이 이미 설치가 되어있었다. 온수기 물이 나오는 별도의 수도꼭지도 설치가 되어 있어서 정수기 설치하는데 다 다시 이용할 수 있었다.

 

먼저 온수기 전원을 빼준다.

 

 

온수기에 연결된 관을 다 빼준다.

 

 

싱크 벽에 걸려있던 온수기를 떼어낸다. 

 

 

 

온수용 수도꼭지를 고정시켜준 나사를 풀면 

 

 

꼭지가 순순히 빠진다.

 

 

온수기에 물을 공급하던 구리관을 제거한 후

 

 

그 관으로 더 이상 물이 나오지 않도록 Cap Fitting으로 꽉 조여준다.

 

 

이제부터 정수기 설치 시작!

 

먼저 정수기로 물을 공급하는 관을 수도관에 연결한다. 그냥 스패너로 꽈악 조여주면 된다. 

 

 

수도꼭지에 정수기에서 올라오는 관과 전원을 연결한다. 연결을 잘못해서 나중에 큰 공기압을 이기지 못하고 관이 빠지는 바람에 싱크대 밑으로 물이 약 20초간 줄줄 흘렀다. 관을 힘껏 눌러서 끼워주자.

 

 

수도꼭지를 온수기 수도꼭지가 있던 구멍에 꽂아준다.

 

 

RO 필터는 거르고 난 물을 내보내야 한다. 거의 내가 마실 수 있는 물의 양만큼 버려야 한다. 이 물낭비(?)가 역삼투압 방식 정수기의 단점이라고 할 수이 있다. 어쨌든 물을 흘려 내보내야 하니 하수관에 구멍을 작게 뚫어준다. 빨간 관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기면 된다.

 

 

하수관과 연결 할 수 있는 플라스틱 부품에 빨간 관을 연결한 후

 

 

하수관에 부착!

 

 

이제 수도관에서 물 들어오는 하얀 관, 정수되어서 수도꼭지로 나가는 관, 더러운 물이 나가는 빨간 관을 정수기에 꽂아주면 큰 작업은 끝! 

 

 

정수기가 작동할 수 있도록 전원도 연결해준다.

 

 

동봉된 필터 3개를 넣고 싱크 밑에 자리를 잡아준다.

 

 

전원을 넣으면 처음 5분간 물을 필터를 통해서 버리는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이 때 연결된 부위에서 물이 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약 30분간 물을 흘려 보내주면 TDS OUT 옆에 TDS(잔존물의 양) 수치가 나온다. 정수기에 자체 설치된 TDS 측정기 값이라는데 직접 테스터기를 써본 것과 한자리수 오차가 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탱크가 있는 제품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지만, 사실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보고 정수기 크기가 엄청 작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물건을 받아봤을 땐 ...

 

 

 

 

며칠 써본 결과 물맛은 지난 번 정수기의 물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필터 가격도 비슷하고 교체 주기도 비슷하다. 대신 공간을 덜 차지하는 것이 장점. 단점은 펌프를 위해 전기가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과 초기 구매비용이 거의 3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고장 없이 잘 버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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