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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 수리 + 페인팅

DIY

by 목장주 2020. 8. 1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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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 밑에 재가 떨어지는 것을 받는 부분이 있다. 그거 잠시 빼놓고 고기를 구웠더니 작은 숯이 떨어져서 덱을 파먹어 버렸다. 한 번은 큰 숯이 큰게 떨어진 다음 밤새 은은하게 타서 구멍이 크게 나기도 했다. 정자도 뺀 마당에 덱 수리하고 칠도 다시 해보기로 했다. 

 

고기 구워먹은 흔적들..

 

보통은 나사를 풀면 나무를 쉽게 뺄 수 있다. 하지만 경험상 그렇게 쉽게 되는 DIY는 흔치 않았다. 오래된 나사를 풀다보면 홈이 뭉게져서 나사가 빠지지 않는다. 또는 덱에 사용된 나무가 최대 16피트인데 3피트만 고치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톱으로 나무의 일부분을 잘라내야 한다.

 

Circular Saw는 보통 톱으로 자를 수 있는 깊이를 정할 수 있다. 덱의 두께가 1인치 이므로 톱날의 깊이도 1인치로 설정하고 자르면 나무 너비의 약 80%를 자를 수 있다. 나머지 20%는 끌을 망치로 때려서 잘라내면 된다. 아니면 Oscillating Tool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면 쉽게 자를 수 있다.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넘어가자. DIY는 장비빨!

 

다목적 진동(Oscillating) 도구를 내가 왜 팔았을까.. ㅠ.ㅠ

 

이제 홈디포에 가서 Deck Board를 사오면 된다. 덱에 사용되는 목재는 외부에 노출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혹한 날씨, 곤충, 흙 등에 버틸 수 있는 처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동네 홈디포에 가서 16피트 나무 있는 곳에 가보니 재고가 하나도 없단다. 코로나로 집콕 하면서 다들 덱만 고치는듯. 다른 지점에 가보니 역시나 재고가 없다. 다행히 직원이...

 

고갱님 덱 하시게요? 나무가 다 떨어졌어요. 전국적으로 나무가 부족해요. 언제 들어올지 몰라요. 혹시 모르니 다른 곳 알아봐... 헉 옆 동네에 150개가 있네요. 

 

 

다행히 옆동네에서 나무를 무사히 구할 수 있었다. 나무를 교체하고, 색은 그냥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하는 갈색을 하기로 했다. 기존에 푸른색 칠이 되어있었는데 다 벗겨내고 하고 싶었지만, 일이 너무 커지니 그냥 Primer를 바르고 색을 바르기로 했다. 아내가 프라이머는 본인이 바른다며...

 

페인트를 흘린 후 바로 닦거나 문지르지 않으면 저 자국이 그대로 남는다

 

아내가 뙤약볕에서 고생한 후 하얗게 변한 덱. 햇볕이 그대로 반사가 되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부셨다.

 

 

이제 Sealer를 바를 차례. 그냥 막 발라주면 된다. 

 

 

우리 덱이 이렇게 변했어요~

 

 

이렇게 더운 날 고생을 해서 덱의 수명이 한 5년 더 연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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