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렸을 때 오재미로 박 터뜨리듯 이곳 아이들은 피냐타(Pinata)라는 걸 걸어놓고 방망이로 터뜨린다. 주로 생일 때 친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눈을 가리고 방망이를 휘두르며 피냐타를 터뜨린다. 아내가 방콕하느라 심심한 아들을 위해 피냐타 해주자길래 만들어 보기로 했다. 왕년에 종이 박과 종이 탈 만들어봤다면 우습게 할 수 있다.
마리오 카트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마리오와 관련된 피냐타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마리오 얼굴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단순하게 하기로는 카트 아이템인 별이 가장 쉬워보였다.
먼저 헬륨이 들어간 별 모양 풍선을 하나 산다. 그냥 별 모양 풍선에 바람을 넣어도 상관없다. 노란색 별이 될 예정이므로 집에 남아 도는 노란색 색종이를 열심히 붙여준다.
다음 날은 반대쪽을 또 열심히 붙여준다. 너무 여러 겹을 붙이면 방망이로 때려도 잘 안 찢어지므로 1-2겹이면 충분한 것 같다.
줄을 묶어서 매달 부분을 가위로 잘라서 입구를 벌려준다.
이제 입구를 통해 풍선을 뜯어내도록 한다. 입구가 좁기 때문에 종이가 찢어 지지 않게 주의를
안하면 찢어진다 -_-
천천히 뼈와 살을 분리해주면
별 모양의 종이만 남는다.
줄로 묶을 곳을 테이프로 보강해준다.
펀치로 구멍을 뚫은 후 나중에 줄을 넣어서 묶으면 된다.
이제 장식을 할 차례. 노란 종이를 잘게 자른후 별에 여러 겹으로 붙일 예정이다.
밑에서 부터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붙이듯 장인 정신을 발휘하여 붙여준다.
다 붙이고 화룡점정을 해도 별은 날아기자 않는다.
안에 온갖 사탕과 과자를 넣고 줄로 묶어서 한 번 테스트.
생일 날 아침 몰래 트램폴린에 달아서 깜짝 쇼를 해주면 성공!
방망이는 누나가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공주님 방망이..
종이를 한 3겹 붙였더니 잘 안 찢어지고 대신 줄을 묶어 놓은 곳이 찢어져서 피냐타 터뜨리기는 끝이 났다. 피냐타가 퍽하는 소리와 함께 그 안에 있는 사탕이 우르르 쏟아져야 더 극적이었을텐데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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