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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에 6년 묵은 때 제거하기 (feat. Pressure Washer)

DIY

by 목장주 2020. 8. 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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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이사온지 6년이 되었고 그 동안 북향 벽(siding)은 이끼가 계속 생기기 시작했다. Pressure Washer를 이용해서 물을 한 번 뿌려주면 싹 사라진다길래 홈 디포에 장비를 빌리러 갔다. Pressure Washer는 전기로 작동하는 방식과 휘발유로 작동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물론 휘발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수압이 세다. 

 

전기 제품은 1400 psi 정도(Pound per Suqare Inch, 제곱 인치 당 1400 파운드의 압력)의 힘을 낼 수 있고, 휘발유 제품은 보통 2000-3000 psi를 낼 수 있다. 자동차 공기압이 보통 30-40 psi이고 소방호스가 600-800psi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압이다. 전기 제품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했는데 홈 디포 직원에게 물어보니 휘발유 제품을 추천하길래 좀 크고 무겁지만 믿고 빌려오기로 했다. 

 

 

 

휘발유 제품들의 단점은 시동을 거는 게 무척 힘들다는 점이다. 줄을 힘차게 당겨서 시동이 탈탈탈 걸리도록 해줘야 하는데 자주 안 쓰는 초보들은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다. 한 10분 넘게 힘을 들여 고생해서 겨우 시동을 걸고 물을 한 번 쏴봤는데...

 

 

 

내가 느끼는 반동은 거의 Water Jet Pack 수준이었다. 힘이 장사여서 뒤로 살짝 밀릴 뻔 했다. 아저씨 말을 듣길 잘 했다. 

 

이제 이끼와 사이딩을 분리시켜주는 일만 남았다. 이랬던 사이딩이...

 

 

물 청소 한 방에 이렇게 변했다.

 

 

덱 손잡이도 이랬던 것이..

 

 

원래 색인 하얀색을 되찾았다. 

 

 

물 청소기가 묵은 때를 벗겨주는 이태리 타올 같은 훌륭한 존재지만 몇 가지 주의 할 점이 있다. 

 

  • 사이딩 윗 부분도 이끼가 끼어서 제거해야하는데 이 때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하면 된다. 대신 물을 분사할 때 몸이 뒤로 밀릴 수 있으니 균형을 잘 잡고 해야한다.
  • 덱 청소를 할 때는 나무에 너무 가까이 대고 물청소를 하면 페인트를 벗기는 것을 넘어서 나무를 깎게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150을 보증금으로 내고, 4시간 안에 반납하면 $55, 4시간에서 24시간 안에 반납하면 $79을 내면 된다. $79에 여러분의 집을 환골탈태 시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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