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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IKEA 주방 리노베이션 - 기초 작업

DIY

by 목장주 2021. 3. 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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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표시

이제 불피요한 것들은 다 제거했으니 새로운 캐비넷이 들어갈 위치를 마스킹 테잎으로 표시해보자. 그래야 그에 따른 전기, 수도, 가스 등의 위치를 정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그것들의 위치를 변경해야한다. 물론 변경 없이 그래도 갈 수 있도록 캐비넷의 위치를 바꿔도 된다. 

 

 

냉장고 수도관 제거

냉장고에서 얼음을 얼리기 위해 물을 공급해 줘야한다. 보통 아래 사진처럼 가느다란 구리 파이프나, 플라스틱 파이프를 통해서 물을 공급한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아일랜드가 들어갈 자리에 냉장고 수도관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냉장고는 다른 곳으로 갈 예정이고, 수도관은 정수기에서 직접 올 예정이라 기존의 수도관은 필요가 없다. 

 

제대로 하자면 아래의 사진에 보이는 Saddle Valve가 있는 부분의 파이프를 통째로 잘라낸 후 새로운 파이프로 연결한 후 Soldering(납땜)을 해야한다. 하지만 오늘만 대충 수습하면서 사는 "오대수" 정신을 상기하며 해결법을 찾아냈다.  

 

 

홈디포에 가면 파이프의 말단  부위를 막아주는 뚜껑이 있다. 이걸로 꽉 주여주면 오늘은 대충 수습이 가능하다 

 

 

 

권장하는 방법은 아니니 따라하지 말자.

 

 

아래와 같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전기 공사

 

독일 아마존에서 직구한 커피 기계는 다른 나라 제품 답게 220V를 요구했다. 그 동안 변압기를 사용해서 잘 쓰긴 했지만, 안 그래도 좁은 부엌을 변압기에게 내어줄 수는 없었다. 게다가 새로운 주방에 들어올 인덕션과 전기 오븐 역시 220V를 써야했다. 어차피 두꺼비집 교체를 해야했기에 주방 벽 뜯은 김에 220V 추가도 포함해서 공사를 했다. 전기 아저씨가 여름에 과부하 걸리지 않게 살살 쓰라고 당부를 하셨다. 여름이 오는게 걱정이다..

 

 

하수관 연장, 벽 연장

 

Then

새로운 싱크대는 기존 싱크대보다 좀 더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수도관이야 연결 호스를 좀 더 긴 것을 쓰면 되지만, 하수관 오른쪽으로 좀 더 연장 시켜야했다. 최대한 벽을 안 뜯으려 했는데 ㅠ.ㅠ 그냥 다 뜯고 편하게 작업 하기로 했다. PVC 파이프 연결은 그냥 길이 맞춰서 톱으로 자르고, 접합 부분에 접착제 바르면 끝이다. 

 

 

 

새로운 캐비넷의 총 길이는 왼쪽으로 약 1피트가 더 길어졌다. 패밀리 룸에서 캐비넷 뒤가 보이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기존에 있던 계단을 가리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계단을 왼쪽으로 이동하고, 벽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벽 연장, 파이프 연장 결과물은 아래와 같다. 벽을 세우려면 그냥 천장 높이에 맞춰 2x4 잘라서 기존 벽에 붙여주면 된다. 천장이 기울어져서 정확한 빗변의 길이를 못 구하겠다면 중학교 때 배운 삼각함수를 이용해보자.

 

 

Now

계단 이동

계단을 일단 해체한다. 그냥 나사 찾아서 다 뽑아주고, 빠루로 틈 벌려서 들어주면 쉽게 해체가 가능하다.

 

 

다행히 옆으로 옮기는데 장애물은 없었다. 

 

 

계단은 2x12나 2x10 나무를 사다가 기존에 있던 계단처럼 잘라주면 된다. 

 

 

계단 틀 조립은 분해의 역순. 

 

 

이제 저 위에 예쁜 나무로 발판을 놓고 벽은 안 보이게 나무로 가려주면 된다. 발판은 마루와 동일한 Oack으로 해주면 좋겠지만, 가격이 비싸니까 제일 싼 Pine으로 해준다.

 

 

니스칠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니스는 별도로 사서 발라준다.  

 

바닥 공사

주방 바닥에는 나무를 깔기로 했다. 나무는 저렴한 것은 sqft당 $3 정도 한다. 주방 벽을 따라 ㄱ자로 캐비넷이 들어갈 공간을 대략 계산해보면 약 30sqft 가량 된다. 이 면적에 해당하는 나무를 사려면 약 $90이 든다. 어차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OSB(Oriented Strand Board)를 사서 깔면 약 $35에 해결이 가능하다. 

 

 

벽 마감

전기, 수도 공사가 끝났으면 이제 벽을 막을 수 있다. 벽은 커다란 Drywall사다가 필요한 만큼 잘라서 쓰면 된다. 되도록이면 커다란 면적을 한 번에 막을 수 있도록 배치하는 것이 좋다.

 

한 번 해보니 이왕 뜯은 벽 다 뜯고 큰 거 한 번에 붙일 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다. drywall을 붙이면 틈이 난 곳을 메우고 종이 테잎을 붙이는 작업이 필수다. 하지만 우리 같은 초보는 drywall compound를 너무 많이 발라서 틈이 있는 부분이 볼록 튀어 나오거나, 너무 적게 발라서 종이가 붙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틈 막는데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냥 다 뜯고 큰거 하나 붙이는게 시간도 절약되고, 보기에도 좋다.

 

 

기존 벽 색이 어둡기 때문에 primer를 한 번 미리 발라주자.

 

 

마른 후 원하는 색을 칠해주면 끝! 새로 설치한 drywall을 따라 볼록 튀어나온 것이 보인다면 당신은 지금 환각을 보고 있는 것이니 의사와 상담을 하도록 하자 =)

 

가스관 막기

기존에 있던 오븐은 가스를 사용하는 오븐이었기에 마루에 가스관이 올라와있다. 하지만 새로운 오븐은 자리도 바뀌었고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스관이 필요 없다. 먼저 가스관 밸브를 잠그고, 마루 위로 튀어나온 부분을 분리한다. 가스 새지 말라고 Dope 발라주고, 아래 사진처럼 생긴 가스관 마개로 잠궈주면 끝!

 

 

여기까지 오는데 5주 걸렸다. 이제 드디어 캐비넷을 설치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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