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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민권 취득 후 할일 총 정리

by 목장주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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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에 시민권 선서를 했고, 봉투 2개를 받아왔다. 하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세지가 담긴 봉투, 하나는 해야할 일이 적힌 봉투. 청와대에서 온 봉투 한 번 못 받아보고 국적이 바뀌다니..

 

나도 이민자 가정 출신이야.. 야 너두?

 

봉투 안에는 시민권 취득 후 할 일이 총정리 되어있다. 그래봐야 몇 개 안 되지만 그래도 시민권 취득 후 할 일을 정리해 보자면 크게 다음과 같다

  • Social Security 정보 업데이트
  • 유권자 등록
  • 여권 신청
  • 면허증 정보 갱신
  • 국적 상실 신고

마음만 먹으면 시민권 선서 후 하루만에 다 가능하다. 시민권 선서 일정이 잡히면 일단 여권 사진부터 찍자. 여권 사진이 시민권 선서 후 할 일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다. 뭐 이리 까다롭고, 업체에서 찍으면 왜 이리 비싼지. 

 

여권 사진이 준비되면, 시민권 선서하는 날을 통으로 비워놓고, 아래 할 일들을 하나씩 하면 된다. 시민권 선서일은 바빠서 업무 복귀하고 그 주 금요일에 날 잡아서 다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Social Security 정보 업데이트

난이도 하. SSN을 발급 받았던 적이 있던 없던, Social Security 정보 업데이트 또는 SSN을 발급 받아야 한다. 사무실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것 말고는 사실 힘들 것이 없다. 기다리는 것 마저 싫다면 우편으로 접수도 가능하다! 하지만 우편으로 접수할 경우 시민권 원본을 보내야 하며, 처리 완료가 되어 시민권 원본을 돌려 받을 때까지 여권 신청은 불가능하다. 그냥 동네 사무실 가서 2시간 동영상 보며 기다리자.

 

일단 공식 문서 상에는 시민권 선서 후 약 10일이 지난 후에 집 근처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Office를 방문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마도 미국 시민이 된 정보가 컴퓨터 기록으로 올라오기까지 최장 10일 정도 걸려서 그런듯. 하지만 선서 당일에 가는 사람도 있는 걸 보니 그 정보의 유무와 상관없이 증빙 서류와 SSN 신청서만 있으면 되는 듯 하다. 

 

시민권 선서 당일 끝내고 싶다면 바로 가까운 사무실에 가서 신분증, 시민권 증서, SSN 신청서를 내면 된다. 대기 시간은 리뷰를 찾아보니 최장 2시간.

 

집 근처 사무실을 검색해보니 9시 이전에 가서 좀 기다리면 될 것 같았다.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고 8시 40분 쯤 동네 사무실에 도착해보니 정말 내 앞에 약 2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9시 2분 전에 문을 열고 이것 저것 주의 사항을 알려주었다.

 

 

무기나 무기가 될만한 것들은 들고 오지 말라면서 예를 들어준 것 중의 하나가 드라이버. 드라이버로 쿡 찌르면 아프긴 하겠다. 연방 건물이므로 마스크 필수이며, 다행히 마스크는 제공해준다.

 

입장을 하면 키오스크에서 무슨 일로 왔는지 입력하고 번호표를 받는다. 약 30분 정도 지나서 나를 부르길래 시민권 정보 업데이트 하려고 왔다고 하니, 그럼 다시 부를 때 까지 앉아 있으라고 했다. 약 1시간 정도 더 기다리니 다시 내 번호를 불렀고, 2분 만에 처리 완료

 

여권 신청

난이도 중. 시민권 선서 후 받은 봉투에 여권 신청서가 있다. 거기에 개인 정보 입력하고, 사진만 찍으면 된다. 사진을 근처 사진관, 월그린, 코스트코 등에서 찍는 다면 난이도 하로 아주 쉬운 퀘스트가 된다. 대신 약 $15 정도 비용이 추가로 든다. 직접 찍겠다면 최대한 배경이 하얀 색과 비슷한 벽을 찾아서 사진을 찍고 2인치x2인치 크기로 잘라서 4x6 사진으로 인쇄하면 끝. 비용은 $0.40 정도.

 

동네 우체국 또는 도서관에서 신청을 받으며 비용은 $165(여권 신청 비용 $130, 접수 비용 $35)를 수표나 머니 오더 등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그냥 편하게 수표 2장 들고가면 끝. 보통 우체국보다는 도서관이 훨씬 한가하므로 도서관을 추천한다. 

 

면허증 정보 갱신

난이도 중/상. 이름을 바꾼 경우에만 해당한다. 각 주에서 요구하는 구비 서류를 지참하고 DMV에 가서 재발급을 하면 된다. 아침 일찍, 오후 늦은 시간, 주말을 피해 남들 일 할 시간에 잠시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국적 상실 신고

난이도 중/상. 외교부 홈페이지에 가면 구비서류 목록이 빼곡히 적혀있다. 근데 막상 살펴보면 뭐 신청서 작성만 3번 하면 된다. 

  • 반송용 우표가 붙은 반송 봉투
  • 국적상실신고서
  • 여권용 사진 1매
  • 미국 여권 원본 및 사본
  • 시민권 원본 및 사본
  • 가족관계증명서(상세), 기본 증명서(상세), 없으면 현장에서 신청서 작성후 수수료 $3
  • 한국 여권 원본 및 사본

대신 방문 접수만 가능하므로 근처 대/영사관에 방문하거나, 영사 순회 서비스가 있을 때 신청하면 된다. 영사 순회 서비스 일정을 다시 찾아보고 아내 시민권 받으면 같이 가는 걸로.

 

유권자 등록

할 일 중 가장 난이도가 낮다. 심지어 온라인 등록도 가능하다. 유권자 등록 홈페이지에 가서 본인이 살고 있는 주를 선택하면 온라인/방문/우편 접수 방법을 알려준다. 운전면허증,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있어야 가능하므로, 소셜 시큐리티 번호가 없다면 SSN을 발급 받은 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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