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U-Pick 시즌이 시작했다. 몇 주전 딸기를 따러 간 것을 시작으로 저번주에는 체리를 따러 다녀왔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Fruit Acres Farm Market & U-Pic. 농장에 따르면 올해 체리 U-Pick은 6월 23부터 약 7-10일간만 한다고 한다. 늦기 전에 얼른 따러 다녀오자.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Fruit Acres 농장 주소는 3452 Friday Rd, Coloma, MI 49038. 가는 길을 찾아보니 집에서 약 2시간 정도 거리. 농장은 동부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더워지기 전에 체리를 다 따려면 일찍 출발하는 게 좋다. 하지만 미시간은 동부 시간을 쓰기 때문에 도착하면 한 시간을 까먹는다. 시카고에서 8시 정도에 출발해도 도착하면 동부시간으로 11시가 된다. 물론 돌아올 때는 한 시간이 다시 원상복구 되니 차이는 없다.
이 곳은 6세부터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는 1인당 $5. 우리가 딸 수 있는 체리는 크게 Sour Cherry랑 Sweet Cherry로 나뉘는 것 같다. Sour Cherry는 단맛이 별로여서 값이 싸다. 파운드당 $1.49. Sweet Cherry는 Black Sweet Cherry랑 Rainier Sweet Cherry 모두 파운드당 $4.99. Sour Cherry는 겉보기에는 빨갛고 맛있어 보이긴 한데, 막상 먹어보면 겉보기와 달리 시기만 하고 맛이 없다. 박스를 나눠주는 점원이 검붉은 체리를 따서 먹어보고 맛있느면 그 나무에서 따라고 한다. 하나 따서 먹어보고 맛 없으면 그 나무는 패스!
보통 상자 하나에 체리를 담으면 10파운드 정도 되고 가격은 $50 정도 된다. 20파운드 이상을 사면 두 명 입장료 $10을 다시 돌려준다.
U-Pick 화장실은 간이 화장실이 국룰 -_- 얼마전 딸기 따러 간 곳은 유일하게 수세식 화장실 구비!
화장실 다녀오면 손을 꼭 씻고..
입구에서 입장료 내고 상자를 받아간다.
무게만큼 돈 내고 가져가면 끝. 신용카드도 받는다.
이 아이는 10분 후 재미없다고 지루해 합니다.
알이 굵고 검붉은 놈들이 맛있다.
이런 빨간 애들은 패스!
나무가 사람 키보다 커서 높은 곳에 있는 체리는 딸 수 없다. 높은 곳에 열린 것들이 굵고 검붉었는데.
저 체리는 신 체리 일거야...
2시간 정도 따서 5박스 수확 완료.
딸기는 따려면 쭈구리고 앉아서 따야하기 때문에 허리도 무릎도 아팠다. 이에 비해 허리에서 머리 높이 사이에 있는 체리는 따기도 쉽고, 더우면 나무 그늘에 들어가서 딸 수 있어서 훨신 쉽다. 왜 그 동안 그 고생을 하며 딸기만 주구장창 따러 갔을까...
딸기는 상자 당 돈을 냈지만, 체리는 무게 당 돈을 냈다. 그래서 한 상자에 많은 딸기를 담아도 되지만, 그래봐야 다 눌려서 집에 와보면 밑에 있는 딸기들은 물이 나와있고 금방 상했다. 눌리지 않은 딸기들도 곧 시들어서 먹어 치우기 바빴다. 아예 딸기를 덜 읽은 것들을 따는게 집에 가져와서 먹기 편할듯. 대신 체리는 단단해서 눌려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 딸기보다 오래 가서 천천히 즐기면서 먹어도 되고.
3줄 요약
- 딸기보다 체리고 따기도 보관도 용이
- 입장료 있음
- 한정된 기간만 U-Pick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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