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서 일 하는 날입니다. 제가 막내를 보고 있는 동안 아내는 둘째를 차에 태워 어린이 집에 보낼 준비를 합니다. 이때 들리는 아내의 다급한 목소리
여보, 차 시동이 안걸려요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 버튼을 눌러보니 계기판에 불이 들어온 후 으레 들려야 할 시동 걸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털털털 하며 차가 부르르 떨린 후 시동이 걸려야하는데.. 일단 둘째를 다른 차에 옮겨서 태워서 어린이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요 1-2주 동안은 시동을 거는데 차가 힘이 없어보였습니다. 배터리 수명이 얼마 안 남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회사 일이 좀 바빠서 정비소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일단 계기판에 들어온 초록색 열쇠 그림을 매뉴얼에서 찾아봤습니다.
계속 반짝이는 경우 정비소에 가지고 가서 확인을 해보라고 합니다. 차가 움직이지를 못하는데 -_-
딜러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니 3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 열쇠 배터리가 다 되었거나 열쇠가 고장이 났을 수 있다.
- 차 배터리가 방전이 되었을 수 있다.
- 스타터/알터네이터가 고장났을 수 있다.
여태 한 번도 안 써봤는데 오늘 써보기로 합니다. 사실 안 써보는게 제일 좋죠. GEICO에 전화를 하기 전에 GEICO 앱을 켜보니응급 서비스 신청 메뉴가 있습니다. 전화해서 주소가 어디고, 차는 뭐고, 뭐가 고장났고 설명할 필요 없이, 배터리 고장, 차, 위치 정보를 입력하면 끝납니다.
신청을 마치니 50분 후에 직원이 도착한다고 문자가 옵니다.
1시 30분에 회의가 있는데 간당간당 합니다. 20분 후에 다시 문자가 옵니다. 10분 후에 도착해요 고갱님~
에어조단을 신고, 스냅백 모자를 쓴 직원이 직원이 휴대용 점퍼 2개를 들고 와서 점프해줍니다. 시동 잘 걸립니다. 배터리 문제가 맞았습니다. 점퍼 가격을 물어보니 $100, $300 이라고 합니다. 100불짜리 들고 다니느니 그냥 응급 서비스 신청해서 사용하는 편이 더 저렴하겠네요.
응급 서비스 신청부터 배터리 점프까지 이 모든 상황이 30분 만에 종료가 됐습니다. 만약 고속도로였으면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1시간 이상 걸렸을 것 같습니다. 겨울도 다가오니 배터리 얼른 갈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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