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한 번 가즈아~
작년 10월, 남은 휴가를 계산해보니 15일 정도 남았더군요. 12월은 어차피 다들 남은 휴가 쓰느라 회사에 없습니다. 남은 휴가 몰아서 12월에 3주 쉬기로 하고 한국행을 계획해봅니다.
출발 2개월 전인 10월에 표를 알아보니 12월 2일 경에 떠나 26일에 돌아오는 여정으로 표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모은 포인트로 한국만 가자니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검색을 해보니 미국-한국 왕복 티켓용 마일리지로 일본이나 중국도 같이 갈 수 가 있습니다.
같은 값이면 홍콩!
대한항공 홈페이지에는 보너스 항공권 공제 마일리지표가 있습니다. A지역에서 B지역으로 갈 때 필요한 마일들을 적어놓은 표입니다. 여러 지역이 어디를 의미하는지 자세히 보고 싶으면 공제 마일리지 지역 구분표를 보면 됩니다. 아래 표를 보면 중국/동북아 지역은 홍콩을 포함 중국 내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도시와 다른 동북아 지역을 하나로 묶어 놓고 있습니다.
아래 표는 보너스 항공권 공제 마일리지 표 입니다. 위에 나온 지역을 기준으로 북미에서 비수기에 7만 마일 차감되는 지역을 살펴봅시다. 미국에서 한국보다 거리상 더 가까운 일본 이나 거리상으로 조금 더 먼 중국도 똑같은 7만 마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딸을 위해 도쿄 디즈니를 갈까 생각했지만, 방사능 걱정에 홍콩 디즈니 핑계로 홍콩에 가기로 합니다.
여기서 다행(!)인 것은 미국에서 일본/중국 사이에 대한항공 직항이 없기 때문에 한국을 경유해 가야합니다. 아래 보너스 항공권 발급 조건에 보면 경유지 공항에서 편도 여정당 1회씩 체류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즉, 시카고에서 홍콩을 가려면, 시카고-인천, 인천-홍콩 이렇게 가야합니다. 이 때 인천에 도착한 후 며칠 쉬었다가 홍콩으로 가면 된다는 뜻입니다. 돌아오는 여정 마찬가지입니다. 홍콩-인천 여정 후 인천에서 쉬었다가 인천-시카고 비행을 하면 됩니다.
성수기 피해가기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2017년 성수기 기간을 보면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편은 미국 학교 방학이 대체로 시작하는 12월 8일입니다. 12월 2일에 시카고에서 떠날 예정이니 이 때는 성수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편의 성수기는 12월 21일부터 시작입니다. 12월 26일에 돌아오려면 성수기에 해당되어서 1인당 17,500 마일이 더 필요합니다.
위의 성수기 기간의 마일리지 사용에 보면 한국을 경유하는 해외지역 간 여정의 경우, 각 여정 첫 구간의 탑승일자 기준으로 성수기가 적용됩니다.라고 써있습니다. 홍콩-인천-시카고 구간을 여행할 때, 홍콩-인천 비행은 비수기에 해당하고, 인천-시카고는 성수기에 해당한다고 해봅시다. 인천-시카고가 성수기 기간에 해당되지만 일단 여정의 시작이 비수기에 해당 하므로 전체 여정을 비수기 때의 마일리지 공제표를 기준으로 발권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아래표를 보면 홍콩-인천은 모두 12월 21일 전에만 탑승하면, 인천-시카고는 성수기에 출발해도 비수기 조건으로 발권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12월 3일에 인천에 도착해서 좀 쉬다가 21일이 되기 전에 홍콩에 다녀오는 일정을 짜면 1인당 7만 마일로 한국 찍고 홍콩 다녀올 수 있습니다.
그 동안 Chase 카드로 열심히 모은 UR 포인트를 대한항공 마일로 바꾸고 별로로 쌓인 대한항공 마일을 합해보니 5인 가족 발권이 가능하더군요. 필요한 마일이 287,000 마일, 유류할증료와 세금은 초 부대 비용은 800여불. 구매를 하기 바로 직전에 혹시 몰라 마일모아에 질문을 해봤습니다. 답변을 들은 후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Chase에서 운영하는 UR 몰이 있는데, UR포인트를 이용해서 항공권 구매도 가능합니다. UR 포인트로 항공권을 직접 구매하면 2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유류 할증료가 없고, 보너스 항공권이 아닌 일반 항공권 구매라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합니다. 구매 시기에 따라 UR 몰의 항공권이 더 쌀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변경하기 전에 비교하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3줄 요약
- 7만으로 미국에서 한국 찍고 홍콩도 갈 수 있음
- 한국 경유 비행에서 성수기는 출발 시점으로 판단함
- 발권은 UR몰과 대한항공 마일리지 중 비교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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