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차고에서 차를 빼다 자전거가 차에 딸려나갔다고 한다. 그래서 앞브레이크 손잡이는 부서지고 보조바퀴 하나는 찌그러졌다. 아내는 본인이 새 자전거 사줬는데 본인이 망가트려서 속상해했다. 아들은 자기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탈 수 없다고 속상해했다. 사실 뒷브레이크는 문제 없이 작동해서 그냥 타면 된다. 앞브레이크가 덜렁거리는 게 문제이긴 하지만.
다행히 자전거 부품이 비싸지는 않았다. 글을 쓰는 현재 아마존에서 브레이크 손잡이 한 쌍에 $10. 보조바퀴는 예전에 얻어 놓은 것이 있어서 그걸로 바꾸면 되고.
분해
브레이크 손잡이를 보면 브레이크 선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홈이 나 있다. 평소에는 빠져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너트를 돌려서 홈이 일직선이 되지 않도록 하면 된다. 분해하려면 3개의 홈이 일자가 되도록 만들어 준다.
이제 홈을 따라 선을 들어 올리면 되지만, 브레이크선이 팽팽하게 조여져 있어서 안 빠진다. 바퀴 윗 부분에 보면 브레이크 선의 팽팽함을 조절하는 너트가 있다. 이걸 풀어주면 느슨해져서 쉽게 뺄 수 있다.
부서져서 남은 프라스틱 부품도 빼줘야 한다. 그러러면 고무 손잡이를 먼저 빼야한다. 브레이크 교체하는데 이 부분이 제일 힘들다. 엄청 힘을 줘서 좌우로 돌리며 밖으로 빼야 나온다.
조립
이제 새로운 부품의 손잡이에 달린 구멍에 브레이크 선을 집어 넣는다.
그 다음 3개의 홈을 일직선으로 맞춘후 선을 넣으면 된다.
너트를 돌려서 삼선일치를 해제한다.
손잡이의 나사를 조여서 핸들에 고정시킨다.
용도가 뭔지 모르는 나사가 하나 있는데 이 나사는 브레이크 손잡이가 핸들과 얼마나 떨어지는지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어른은 상관없지만, 아이라면 나사를 조여서 손잡이가 핸들과 가까워지도록 조절해주면 된다.
이제 나머지 조립은 분해의 역순.
보조바퀴도 새 걸로 바꾸는 일은 그냥 너트를 렌치로 돌리고, 새로운 보조바퀴로 교체하고 너트를 조이는 거라 사진을 안 찍었다.
완성된 자전거!
브레이크 고장나서 자전거 못 탄다고 신세한탄을 하던 아들이 아주 신이 났다. 아내랑 마실 나가서는 브레이크 잘 든다고 계속 브레이크 잡는 것 보여줬다고. 자전거 고장내서 속상해 하던 아내도, 자전거가 고장났다고 속상하던 아들도 모두 행복한 결말.
나만 손바닥이 아프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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