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플레이어 설치 - 플레이어 고정
자동차 지붕 쪽에 있는 철골 구조에 DVD 플레이어와 함께 따라오는 브래킷을 고정(아래 사진 1)시켜야 합니다. 철골 구조가 평평한 나무처럼 되어있다면 구멍 뚫어서 나사못으로 고정하면 됩니다. 하지만 철골 구조가 울퉁불퉁해서 나사못을 고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른 유뷰브 비디오를 보면 손쉽게 설치하길래 우습게 봤는데 브래킷 고정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브래킷을 고정시켰고, 거기에 다시 플레어를 나사못으로 고정합니다. 이제 남은 일은 글로브박스에 라즈베리파이를 넣고 각종 선을 정리해서 연결하면 끝납니다.
라즈베리파이 설정
Kodi 설치
어떤 OS를 설치하던 상관없습니다. 저는 라즈베리파이에 Open Source Media Center(OSMC)를 설치했습니다. 이전에는 Open Embedded Linux Entertainment Center (OpenELEC)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리모콘 설정이 잘 안 되어서 리모콘 설정이 잘 되어있는 OSMC로 바꿨습니다. 맨 처음 설치했을 때 사용되는 스킨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선택을 했는지 여부가 반전을 통해 드러나야 하는데 알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리모콘 설정 값이 미리 존재하고, 소스도 자주 업데이트되는 등 장점이 많습니다.
저장장치
동영상은 저렴한 Sandisk SSD 카드에 저장하기로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라즈베리파이에는 SSD를 연결할 포트가 없습니다. USB Enclosure를 추가로 구매해 USB로 라즈베리파이에 연결합니다.
입력장치
라즈베리파이 조작은 처음에 리모콘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차에 커다란 키보드를 넣을 공간도 없고,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를 따로 사고 싶은 생각도 없었습니다. 집에서 놀고있는 삼성 텔레비전 용 리모콘을 쓰려고 리모콘 수신기도 사서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키보드에 비해 느린 반응속도에 아내의 불만이 상당했고, 어느 순간부터 선 연결이 끊어졌는지, 리모콘 수신기에 고장났는지 리모콘으로 조작이 아예 불가능해졌습니다.
집을 뒤져보니 아내가 예전에 쓰던 유선 키패드가 있었습니다. 숫자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키도 있어서 동영상 재생을 멈출 수도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파일 선택, 상위 폴더 이동, 동영상 재생과 멈춤 기능은 키패드에 있는 기능만으로 충분히 가능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자리도 얼마 차지하지 않고, 리모콘에 비해 반응속도도 빠릅니다. 그래서 리모콘 수신기를 빼고 키보드로 입력 장치를 대체했습니다.
설치 완료
NAVIKS에서 제공한 AV 입력 변경 버튼을 누르면 오딧세이 화면에 DVD 플레이어의 AV Out에서 받은 영상이 보입니다. DVD를 재생하면 오딧세이 화면(아래 사진 3)에도 DVD가 재생됩니다. DVD 플레이어도 AV 입력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DVD 리모콘으로 입력을 바꾸면 라즈베리파이에서 받은 영상(아래 사진 4)이 보입니다. 이 영상은 DVD 플레이어의 AV Out을 통해 NAVIKS로 가고, NAVIKS는 다시 이 것을 오딧세이 화면에 보여줍니다. 아내는 조수석에 앉아서 편하게 앞에 있는 화면을 보며 아이들이 원하는 동영상을 틀어줄 수 있습니다.
음성은 DVD 플레이어 자체 스피커로도 크게 잘 들립니다. DVD 플레이어는 FM 송신 기능이 있어서 오딧세이가 FM 주파수를 맞추면 DVD 플레이어의 음성이 오딧세이의 스피커를 통해서 나옵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소리가 작으면 이 기능을 켜서 아이들이 잘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게다가 플레이어에 기본적으로 IR 헤드폰이 딸려옵니다. 무선 헤드폰이라 배터리를 주기적으로 갈아줘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달릴 때 나는 소음을 막고 영화 소리가 깨끗하게 잘 들린다고 딸은 헤드폰을 선호합니다. 둘째는 누나 따라서 그냥 멋으로 씁니다. DVD는 접이식으로 펼치면 운전석에서 룸미러로 봤을 때(위 사진 2) 시야를 절반 가량 가립니다. 후진할 때는 후방 카메라가 있어서 괜찮습니다. 주행시에는 오딧세이에있는 측면 카메라를 켜면 측면과 함께 후방을 어느정도 볼 수 있어서 괜찮습니다.
정말 1년 동안 시카고에서 옐로스톤까지 달려가는 동안 DVD 플레이어와 라즈베리파이 없었으면 아이들이 지루해 할 뻔 했는데 다행히 잘 다녀왔습니다. 대신 차에서 영화를 볼 수 있으니 이동 거리와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틀어달라는 것이 단점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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