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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카고 H Mart 푸드 코트에서 혼밥

by 목장주 2019.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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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약속이 있는 줄 알고 도시락은 안 싸와서 밥을 사먹어야 했다. 보통은 맥도날드에서 할인하는 제품 사먹었는데 오늘은 날이 추워서 햄버거 보다는 국물이 땡겼다.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던 H Mart 시카고 다운타운 지점 푸드 코트에 가보기로 결정했다. 

 

위치는 지도를 오른쪽으로 움직여 보면 알겠지만 유니언 스테이션 2블럭 반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유니언 스테이션을 기준으로 회사와 대칭되는 위치. 거리를 계산해보니 걸어서 한 14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 추운데 14분을 걸어서 국물을 먹을까 말까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유니언 스테이션에 있는 맥도날드까지도 한 7분 걸리는데 이왕 나간거 조금만 더 나가면 국물이..

 

 

 

 

매일 유니언 스테이션과 회사만 왕복을 했었는데 다른 길을 걸어보니 새롭고 신기하고 춥고 -_-

 

드디어 저 멀리 H Mart가 보인다. 보통 H Mart는 외곽에 넓은 주차장을 끼고 있는 큰 몰에 위치하거나 몰을 직접 만들어서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이런 다운타운에 있는 젊은 직장인, 학생들에게는 언감 생심. 이런 수요를 이제야(?) 알았는지 몇몇 대도시에 조그만 H Mart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 다운타운 사람들도 멀리 외곽까지 안나가도 되는건 좋지만 다운타운에 안 살아봐서 그 들 입장에 좋은 입지에 위치해있는지는 미지수.

 

 

매장 안에는 소공동, Sang's Kitchen, Izzayaka Ume 이렇게 세 개의 식당이 있고 Cafe Lami가 빵과 커피를 팔고 있다. 

 

미국 한인들이 많은 대도시에 가면 하나쯤 있는 소공동. 한국에 있을 때 소공동을 안 가봐서 거기가 순두부가 유명한지는 모르겠다. 순두부 가격은 $10.99. 글렌뷰는 점심에 $9.99에 가능한데 다운타운은 땅값이 비싼지 $1 더 비싸다.

 

이자카야 유메는 나일스에 있었는데 같은 이름을 쓰는 걸 봐서는 같은 계열인 것 같기도 하다. 라면 메뉴가 유혹하지만 $13. 근데 어딜가나 일식 라면을 사먹어 보면 국물이 맛있긴 한데 좀 짜다는 느낌이다. 

 

 

Sang's Kitchen은 한식, 중식, 베트남 쌀국수 등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소공동이랑 약간 메뉴가 비슷하다. 여름에 냉면 한 번 먹으러 와봐야겠다. 짬뽕이 살짝 끌리긴 하지만 오늘은 따뜻한 국물에 밥!

 

 

커피는 회사에 돌아가서 마실거라 패스

 

 

자리는 혼밥용 좌석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혼밥 인형 없이 편하게 혼밥 가능.

 

 

11시 50분 경에 도착해서 주문 나오는데 한 20분 기다린 듯 하다. 드디어 나온 순두부!

 

 

외곽에 있는 소공동에 갔을 땐 다른 밑반찬이 있었다. 콩나물, 오뎅, 등등. 근데 사실 밑반찬이 있어도 잘 안 먹었는데 막상 또 안 주니 섭섭한 간사한 사람 마음. 하지만 밑반찬 없어도 순두부가 맛이있어서 괜찮음. 소공동 지점마다 맛은 어느정도 평준화 되어있는듯. 

 

여럿이서 오면 자리 잡기가 좀 어렵겠지만 1-2명이 와서 먹기에는 H 마트 푸드 코트 올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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