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미국의 유명 커뮤니티 reddit에 글을 썼습니다. 국내 연예인, 정치인 들도 유명한 커뮤니티에 가끔 글을 쓰며 팬들과 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보통 연예인이 글을 쓰면 믿지 않기 때문에 인증은 필수 입니다.
인증의 좋은 예
빌 게이츠도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면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Ask Me Anything, AMA)"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이 글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행사가 끝난 후 였습니다.
질문할 수 있는 기회는 아쉽게도 끝이 났지만 올라온 질문과 답변 몇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을 장애인으로 밝힌 한 유저는 가상 키보드가 정말 유용하지만 유용한 기능들이 많이 빠져있다며 담당자를 연결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실 개발자가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길은 별로 없습니다. 피드백이 개발자에게 오기 전에 걸러지거나, 중간에 여러 사람을 거치면서 내용이 달라지거나, 일정상의 이유로 미뤄지기도 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나쁜 예
여기에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 소프트에 전달하겠다며 답변을 합니다.
여기까지는 고객과 개발사 전 사장간에 이루어진 아름다운 요청사항 전달 입니다. 여기에 다른 유저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하며 유머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사장: "어이, 요청사항 이 있는데"
직원: "어.. 네. 점심 먹고 해도 될까요?"
사장: "아니"
개발자들에게 민감한 질문도 올라왔습니다.
탭 쓰세요 아님 스페이스바 쓰세요?
탭과 스페이스 모두 빈 칸을 채우는데 사용하지만,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부먹 찍먹 못지 않은 첨예한 사항입니다. 저도 참고로 탭을 씁니다. 빌게이츠는 탭 손을 들어주네요. 주커버그가 나와서 스페이스 손을 들어주지 않는 이상, 당분간은 이 짤 하나로 탭이 승리이입니다.
금수저 관련 질문도 있습니다.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지금처럼 부자가 되었을까요?
이에 대해 빌 게이츠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음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암호화 화폐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암호화 화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빌 게이츠는 이에 대해 나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합니다. 블록 체인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저도 이 점은 공감합니다. 블록 체인은 블록 체인 별도로 발전 시켜나가면 된다고 봅니다.
이름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이름이 길 베이츠였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까요?
길 베이츠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컴퓨터 덤탱이 쓰는 동영상에 나오는 가상의 인물 입니다. 동영상 캡쳐본은 여기에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이 질문이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는 눈치입니다. 참고로 빌 게이츠의 정식 이름은 윌리암 게이츠입니다. 윌리암의 애칭은 빌.
더 많은 질문들과 답변이 올라왔지만 몇 개만 추렸습니다. 제가 위에 적은 질문들 보다 게이츠&멜린다 재단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질문들이 더 많았습니다. 원문이 궁금하신 분들은 reddit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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