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eBay에서 프로젝터용 리모콘을 하나 샀습니다. 프로젝터를 하나 얻었는데 리모콘이 없었거든요. 리모콘 없이 작동은 되지만, 화면 조정이 안 되어서 하나 샀습니다. 무료 배송에 가격은 $15정도. 판매자의 평도 99.2%로 아주 좋았습니다. 득템했다고 좋아했는데, 정작 중요한 화면 조정 기능이 안 되더군요. 왜 안 될까하고 상품 정보를 자세히 읽어봤습니다. 제가 잘못 주문했더군요.
다행히 리모콘이 작고 가벼워서 배송료는 얼마 나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상품 정보를 다시 읽어보니 60일 안에 환불 가능하며 판매자가 반송 배송료도 지불한다고 써있습니다. 오호!
3월 8일에 환불을 요청했습니다. eBay에서 메세지가 왔습니다.
13일까지 기다려도 판매자한테 소식이 없으면 형한테 말해 처리해줄께
사실 제 경험상 환불의 끝판왕은 아마존과 코스트코입니다. 코스트코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을 해줍니다. 아마존의 경우는 입점한 판매자가 아닌 아마존 직접 판매 물품에 한정이지만, 역시 환불에 관대합니다. 가끔 물건의 가격보다 배송료가 더 나올 것 같으면 쿨하게 물건은 가지라고도 합니다.
판매자는 마감일인 13일까지 기다리다가 14일에 드디어 답이 왔습니다.
The seller offered you a partial refund of $5.00 for Remote Control For Sharp PG-M25X PG-MB55X XV-Z10E XV-Z3100 DT5000 DLP Projector.
아니 33%만 환불해준다니요! 전체 123건의 리뷰 중에 1건의 부정적인 리뷰만 있는 판매자인데 이런 제안을 하다니. 판매자의 제안에 수긍할 수 없었습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5 받고 끝납니다. 거절하면 기나긴 공방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잠시 고민하고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eBay는 판매자가 어떤 제안을 할지 기다리라며 메세지를 보냈고 4월 9일까지 이 케이스를 열어둔다고 했습니다. 판매자에게 답이 없으면 eBay를 통해 중재를 요청하면 됩니다.
다행히도 판매자에게 다음 날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환불 다 해줄께요. 물건은 그냥 가지세요
역시 eBay에서는 저렴한 가격도 좋지만 판매자의 리뷰도 무시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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