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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 수영장 그늘막 업그레이드

일상

by 목장주 2020. 6. 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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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우리집에는 근사한 정자(gazebo)가 있었다. 정자는 더운 날 그늘을 만들어줘서 아이들이 놀 수 있었다. 나에게는 비가와도 걱정 없이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우산이 되어줬다.  

 

아낌없이 주던 정자 리즈 시절

 

집을 샀는데 전주인이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정자 지붕을 떼라고 조언을 해줬지만, 눈이 오는 날은 어떻게 하라고 조언을 해주지 않았다. 정자를 가져본 적이 없는 촌놈은 눈이 엄청 오던 날 밤 깜놀하게 되는데...

 

 

결국 부서진 지붕을 뜯어내고 부품을 찾아보기로 했다. 

 

 

망할 놈의 회사는 부품만 안 팔고 새 제품만 팔더라. 하는 수 없이 새 제품을 사서 지붕만 달았다. 아직도 기둥 부분은 지하실에서 코 자는 중이다. 

 

그렇게 눈에 호되게 당한 후 겨울이 되기 전 항상 지붕에 연결된 천을 제거해서 지하실에 모셔두고는 했다. 지붕 천 제거 작업은 생각보다 귀찮은 작업이었다. 주로 추워질 때 하다보니 작업 환경도 좋지 않았다.

 

작년 겨울 어느 갑자기 눈이 오던 날, 눈의 양이 얼마 안 되길래 지붕 천 제거를 다음 날로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는지.. 눈은 얼마 안 왔는데 물을 잔뜩 머금은 눈이어서 또 지붕은 무너졌다. $400 정도 들여 또 새 제품을 사서 지붕만 설치하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았다. 

 

지붕 없이 따가운 햇볕 아래 애들을 방치할 수 없어서 지난 번에는 텐트 바닥에 깔던 타프를 임시로 달아놨다. 원래 커다란 타프를 텐트 크기에 맞춰 잘라 놓았기 때문에 정자 크기에도 맞지 않았다. 타프의 일부를 잘랐기 때문에 줄을 연결할 수 있는 구멍도 2곳 밖에 없어서 야적장 거적처럼 보였다. 

 

 

홈디포에 검색해 보니 정자 크기와 비슷한 타프가 있었다. 가격도 달랑 $7. 설치해보니 크기도 딱 맞고, 지저분해 보이지 않아서 좋다.

 

 

더 중요한 점은 구멍이 모든 곳에 있어서 설치와 해체가 아주 쉽다는 점. 내가 없을 경우 아내도 손 쉽게 고무줄(bungee cord)로 연결이 가능하다. 

 

 

형형 색색의 멋있는 캠핑용 타프들을 사고 싶었지만, 최소 $50은 줘야했다. 멋진 타프 못 사줘서 미안하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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