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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네이퍼빌 나무가지 무료 수거 기간

by 목장주 2017.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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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에 봄 맞이 뒷마당 대청소를 하면서 나뭇잎을 긁어모았습니다. 나뭇잎을 편하게 처리하고자 고심 끝에 불에 태웠습니다. 나중에 동네 소방서에 물어보니 집에서 태울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불조심하는 차원에서 태우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뒷마당의 나뭇잎과 나무가지는 처리하기 귀찮은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우연히 구글 뉴스로 네이퍼빌에 무슨 소식이 있나 보고 있는데  "Brush collection and a few other notes of interest for May 15, 16 and 17"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따로 봉지를 사서 버릴 필요도 없고 그냥 집 앞에 놓아두면 공짜로 가져간다고 합니다. 3피트에서 8피트 사이의 크기로 정리해서 쌓아두기만 하면 된다니 다행입니다.


뒷마당에 사실 작은 나뭇가지를 잔뜩 쌓여있습니다. 겨울에 장작을 땔때 불쏘시개로 쓰려고 모아둔 것입니다. 생나무를 바로 태우면 잘 안타기 때문에 잘 타라고 말리는 중이었습니다. 집을 사기 전 아파트에 살 때 아파트에 벽난로가 있는 집은 고르지 않았습니다. 불도 안 때는데 월세만 더 비싸서 배제했습니다. 집을 사고 전 주인이 남겨놓은 장작을 한 번 태워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나무 타는 소리도 좋고, 보기에도 따뜻하고, 실제로도 따뜻해서 아내가 좋아합니다. 벽난로에 장작을 때면 복사열이 많이 나와 앞에 앉아 있으면 찜질방 같은 느낌도 나서 저도 좋아합니다. 


장작을 땔 때 가장 힘든점이 처음에 불 붙이는 일입니다. 작은 불로 먼저 시작해서 불을 키우고 거기에 장작을 올려놓으면 잘 타긴 합니다. 하지만 작은 불을 만든 후 그 불이 장작에 옮겨 붙기까지 계속 불을 유지하는 일도 쉽지는 않습니다. 뒷 마당에 쌓인 나무가지는 작은 불을 계속 유지할 때 쓰려고 말려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Duraflame이라는 엄청난 물건을 알아버렸습니다. 잔가지를 계속 넣어서 불을 유지하지 않아도 Duraflame 하나면 계속 불을 유지시켜줍니다. 화력도 세기 때문에 장작에 쉽게 불이 옮겨 붙습니다. 게다가 최장 4시간까지 불을 유지 시켜주기 때문에 장작만 계속 넣어주면 따뜻하게 벽난로를 계속 켤 수 있습니다. Duraflame의 최대 단점음 가격입니다. 그래서 정말 추울 때만 벽난로에 장작을 땝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이리틀 텔레비전을 보는데 캠핑 전문가가 나와서 쉽게 모닥불 피우는 법을 알려줬습니다. 종이컵에 휴지를 넣고 거기에 식용유를 부운 후 불을 붙입니다. 그러면 식용류가 연료로 사용 되어 불이 계속 유지 되고 그 동안 장작에 불이 옮겨 붙는 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식용류를 연료로 쓰기는 그렇고, 튀김 요리를 할 때마다 폐유를 모아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겨울이 와서 그 방법을 써봤는데 아주 잘 됩니다. 잔가지도 많이 필요없이 불이 계속 유지가 되고 장작에도 금방 옮겨 붙습니다.


뒷마당에 있는 가지는 이제 이용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잘게 잘라서 쌓아 놓은 것이 아니라 그냥 대충 쌓아놨기 때문에 벽난로에 넣기 전에 다듬어야 해서 손이 이만 저만 가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뉴스를 본 김에 과감하게 결정했습니다. 


버리자!


장작을 정리하고 나면 뒷 마당에 나뭇가지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5월 29일까지 쌓아놓으라고 하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힘 좀 쓰게 생겼습니다. 그 전에 셋째가 나오면 겨울까지 나무가지 계속 가지고 가야합니다. 예정일에 맞춰 나오라고 아내 배에 대고 말 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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