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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의 구글 두들 - 존 핸콕 센터와 파즐러 칸

by 목장주 2017.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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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검색하려고 접속해 보니 구글 두들에 많이 본 건물이 보입니다. 옆에 있는 콧수염 난 아저씨는 도통 누군지 모르겠지만, 가운데 있는 건물은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존 핸콕 센터(John Hancock Center) 입니다.  

구글 두들 - 존 핸콕 센터와 설계자 파즐러 칸


시카고는 2006년 말에 처음 가봤습니다. 석사 마칠 무렵 LG 전자와 면접이 시카고에서 잡혔습니다. 인사팀 담당자와 밥을 먹는데 존 핸콕 센터에서 밥 먹으면 경치도 구경할 수 있다면서 저에게 추천을 해줬습니다. 간 김에 여행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오헤어 공항 근처 호텔에서 1박만 하고 다음 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박사 과정 불합격 통보를 줄줄이 받고 있을 무렵, 친한 동생이 시카고에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했습니다. 돈도 없으면서 무슨 생각으로 갔는지 모르겠지만 시카고에서 만나기로 했고 드디어 존 핸콕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높은 빌딩에서 시카고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습니다. 건물 층수로 따지나 짜릿함으로 따지나 시카고 경치를 가장 잘 구경할 수 있는 곳은 윌리스 타워(Willis Tower)입니다. 110층짜리 건물인 윌리스 타워의 103층에는 스카이 덱(Skydeck)이 있습니다. 스카이덱은 건물 밖으로 유리 상자를 만들어서 관람객이 밖의 경치는 물론 발 아래의 경치도 관람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스카이 덱은 2014년에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있긴 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스카이 덱은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대기 시간이 길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하루 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하면 대기 시간이 짧지만, 그냥 방문해서 표를 구매하면 올라가기 까지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스카이 덱처럼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지는 않지만 여유롭게 시카고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구글 두들에 나온 존 핸콕 센터입니다. 존 핸콕 센터는 100층짜리 건물로 윌리스 타워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시카고에서 가장 많은 층수를 가진 건물이었습니다. 이 건물 95, 96층에는 The Signature Room이라는 레스토랑과 라운지가 있습니다. 레스토랑이 95층, 라운지가 96층입니다. 여기를 이용하는 이유는 윌리스 타워처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람료와 별 차이 없는 요금으로 여유롭게 앉아서 음료나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구글 두들로 돌아와서 저 아저씨는 누군지 궁금했습니다. 구글 두들에는 파즐러 칸(Fazlur Rahman Khan)의 88번째 생일이라고 나옵니다. 위키를 보니 파즐러 칸은 튜브 공법의 아버지, 구조공학계의 아인슈타인, 20세기 최고의 구조 공학자 등의 엄청난 수식어가 따라붙는 구조공학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카고의 가장 높은 빌딩들인 존 핸콕 센터와 윌리스 센터를 설계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존 핸콕 센터 그림에 파즐러 칸이 따라나온 것이 아니라, 파즐러 칸의 생일을 기리기 위해 그린 그림에 존 핸콕 센터가 딸려나온 것입니다. 윌리스 타워가 더 높은데 존 핸콕 센터가 두들에 나온 이유는 아마도 튜브 공법을 처음 사용한 건물이 존 핸콕 센터여서가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구글 두들에 익숙한 건물이 나와서 존 핸콕 센터와 파즐러 칸 공부 한 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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