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근교 Alpine Valley 스키장

아이들과 Wilmot으로 스노우 튜브를 타러 가려고 티켓을 예약 했으나 취소 되었다며 이메일이 왔다. 따뜻한 시카고 날씨 때문에 튜빙 슬로프가 준비가 안 되었는듯. 스키 슬로프는 열었는데. 튜빙 슬로프는 인공눈으로 안 되나...

 

 

같이 가려던 가족이 튜빙 대신 알파인 벨리(Alpine Valley)로 보드 타러 가자기에 당일 치기로 한국 학교도 째고 다녀왔다. 

티켓 가격

알파인 벨리의 리프트 티켓은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하다. 현장 구매만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늦으면 못 사는듯.

Lift tickets are sold at our resort ONLY on a first come, first serve basis day of.

 

리프트 티켓은 휴일과 평일 가격에 약간 차이가 있다. 안타깝게도 어린이 티켓 할인은 5세 이하만 적용된다고 한다. 우리 막내 좋은 시절 다 갔구나.

 

 

부대 시설

9시 개장 시간에 맞춰 약 7시 30분 쯤 집에서 출발했으나, 전날 눈이 많이 와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리조트에 도착한 시각은 약 9시 20분 정도. 고속도로와 국도를 운전하는 시간의 비율이 거의 반반이라 체감상으로는 한 3시간 걸린 느낌이었다. 

 

9시 20분인데 벌써 주차장은 거의 꽉 찼다. 마틴 루터킹 데이 연휴인데다, 전날 눈도 오고, 날씨도 춥지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온듯 하다. 내가 노는 날은 남들도 논다 -_-

 

티켓을 사고, 아이들이 스키/보드를 타는 동안 슬로프 앞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빨간 네모 있는 곳이 식당

 

창가로 오픈 런

 

창가에는 전원이 있어서 전기 포트로 물을 끓일 수 있다. 아쉽게도 창가자리는 더 일찍 온 사람들이 앉아 있어서 창가 근처에 자리를 잡은 후 창가 쪽 전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다음 부터는 자리부터 잡는 걸로.

 

점심은 미리 준비해 간 유부 초밥, 삼각 김밥, 컵라면 그리고 다른 가족이 준 맥주, 삶은 계란, 감자 튀김, 치킨으로 해결. 

슬로프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장 긴 슬로프는 2,500 피트로 약 0.47 마일이었다. Wilmot도 가장 긴 슬로프는 2,500 피트였다. 진짜 금방 내려오겠다. 

 

알파인 벨리 리조트 슬로프 지도

 

오른쪽 아래에 짧은 슬로프는 Beginner 전용으로 리프트가 아니라 카페트 방식이다. Beginner 리프트 티켓은 이곳만 사용이 가능하다. 

 

가기 전에 슬로프가 어떤지 궁금해서 유튜브를 찾아봤는데 우리 출발 며칠 전 올라 온 리뷰 동영상을 발견했다. 슬로프들이 일직선으로 쭉쭉 뻗은 것이 금방 내려오게 생겼다. 막상 가보니 정말 금방 내려온다. 이제 스키 3번 탄 여섯살 막내도 지난 번 크리스탈 마운틴이 더 좋다고.

 

 

다행히 슬로프 상태는 전날 눈이 많이 와서 아주 좋았다. 리프트는 다 가동 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슬로프 때문인지 대부분의 슬로프마다 기다리는 줄이 길었다. 

 

슬로프 중간에 있는 E-Z Rider는 고속 4인 리프트에, 블랙과 블루를 동시에 갈 수 있는 지리적 장점 때문인지 인기가 좋다. 10시 23분 현재 아래 사진 처럼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점심 먹고 오후 2시 38분에 보면 줄이 길어졌으면 길어졌지 줄지는 않았다. 다행인 것은 기다리는 사람에 비하면, 슬로프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슬로프 지도의 우측에 위치한 초보용 슬로프. 리프트 대신 Carpet이라 불리는 컨베이어 벨트가 있다. 컨베이어 벨트가 4개나 있어서 덜 기다릴 수 있고, 벨트 속도도 좀 더 빠르게 움직인다. 처음에는 빨라서 좋아했는데, 멈추거나 다시 출발할 때 어린이와 초보들이 넘어지기 쉬우니 조심하자.

4:4 빠른 무한 초보만

 

우리는 슬로프 맨 오른쪽 쉬운 슬로프 위주로 탔다. First Adventure와 Valley View. 슬로프가 좀 짧은게 흠이지만, 덜 붐비고, 초보 어린이들 타기에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지난 번에 가봤던 Wilmot보다는 나은 듯 하다. 리프트 가격을 비교해봐도 Wilmot보다 싸다. 줄이 긴 것은 다른 곳에 가도 비슷하니 넘어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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