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미국 낙엽 청소 주의사항 - 태우기, 버리기, 묻기

일상

by 목장주 2017. 4. 27. 04:38

본문

봄 맞이 낙엽 청소

봄이 시작되어서 이제 잔디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뒷 마당 잔디를 깎으러 들어갔더니 수 많은 낙엽과 나뭇가지가 잔디를 뒤 덮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겨울 동안 낙엽들이 담장을 따라 수북히 쌓여서 비가 많이 오는 날 하수구 구멍을 막을 것 같아보였습니다. 가을에 무료로 낙엽 수거하는 기간이 있었는데 그 때 앞 마당만 신경쓰고 뒷 마당을 신경 안 썼더니 이렇게 된 것입니다. 일단 갈퀴를 가지고 열심히 모아봅니다. 착한 일 하고 스티커 모으는 재미에 푹 빠진 큰 아이가 아빠를 돕겠다며 어린이용 갈퀴를 가지고 와서 도와줬습니다. 금방 끝내고 잔디를 깎으려던 계획은 실현되기 어려워보였고 일단 낙엽만 모아놓았습니다.

쓰레기 봉지에 담아서 버리려고 시도를 해봤지만, 일단 봉지에 담기도 힘들고, 다 담으려면 쓰레기 봉지를 한 20여개는 쓸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든 생각은 태우기였습니다. 운전하고 지나다 보면 종종 집 뒷마당에서 뭘 태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때는 뭘 태우나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뭇잎 같은 것을 태우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집에 있는 그릴을 평평한 디딤돌 위에 놓고, 평소에 쓸 일이 없는 소화기도 옆에 비치해 둡니다. 눈 푸는 플라스틱 삽으로 낙엽을 떠서 그릴에 털어으니 잘 들어갑니다. 겨우내 잘 말랐기 때문에 석유를 추가로 넣을 필요 없이 신문지 하나로 불이 잘 붙습니다. 증기 기차에서 기관에 주기적으로 석탄 넣듯이 저는 낙엽을 그릴에 넣고, 큰 아이는 낙엽을 조금씩 제 쪽으로 밀어줍니다. 날이 어두워져 한 번에 다는 못 하고 이틀에 걸쳐 태울 정도로 양이 많았습니다.

낙엽을 다 태우고 다른 미국 사람들은 낙엽 청소를 어떻게 하는지 찾아봤습니다. Leaves: Bag, Burn, Bury or?라는 글에 잘 정리가 되어있었습니다.


봄 맞이 낙엽 청소


낙엽 청소 - 봉지에 싸서 버리기

낙엽을 쌓아놓으면 바람에 다시 날리기 때문에 봉지에 넣어서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대신 그냥 손으로 일일이 담는 것보다는 잔디 깍기로 한 번 잘개 부숴서 하길 추천합니다. 잔디 깎기에 연결된 백이 있기 때문에 바로 손쉽게 봉지에 옮길 수도 있습니다. 


낙엽 청소 - 쌓아놓기

시에서 가을이면 길가에 쌓인 낙엽을 거둬갑니다. 그 때에 맞춰서 집 주변의 낙엽을 집 앞에 모아두면 쓰레기차 같이 생긴 트럭이 와서 가져갑니다. 때를 놓치면 따로 이번 처럼 청소를 해야합니다.


낙엽 청소 - 묻기

낙옆이 썩으면 좋은 거름이 되니까 거름으로 사용할 사람들은 땅에 묻어서 거름으로 만들면 됩니다. 거름 만들 때 사용하는 컴포스터에 넣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낙엽의 양이 너무 많아서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낙엽 청소 - 태우기

태우면 양도 줄어들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습니다. 물이나 소화기를 근처에 가져다 놓으시고, 바람이 많이 불지 않을 때 태우면 될 듯 싶습니다. 대신 지역마다 법이 다르니 태우기 전에 꼭 확인하라고 합니다. 이미 다 태웠는데... 네이퍼빌 홈페이지에 있는 설명이 좀 혼동되어 근처 소방서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낙엽을 태우면 안 된다고 합니다. 다음부터는 청소차가 가져가는 시기에 맞춰서 잘 모아둬야겠습니다.

봄 맞이 집 주변 청소도하고 법규도 하나 배웠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