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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맥도날드는 버거 회사가 아니다?

by 목장주 2017.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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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버거 회사가 아니라 부동산 회사"라는 기사가 해커 뉴스에 올라왔습니다. 해커 뉴스에 맥도날드 관련 기사가 올라온 것도 흥미롭지만, 맥도날드가 부동산 회사라니 더 의아합니다. 사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기사였는데, 제가 살고 있는 네이퍼빌 옆에 Oak Brook이라는 곳에 맥도날드 본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사에 더 눈이 갔는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맥도날드는 2018년에 본사를 시카고 시내로 옮긴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해커뉴스에 연결된 기사의 제목은 "MCDONALD’S REAL ESTATE: HOW THEY REALLY MAKE THEIR MONEY" 입니다. 대충 해석하면 "맥도날드의 부동산: 그들이 진짜로 돈을 버는 방법" 뭐 이정도 되겠습니다. (이과생입니다 틀려도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기사는 어떻게 맥도날드가 탄생했는지부터 설명합니다. 맥도날드 형제가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서 처음 버거 가게를 열었습니다. 그 가게에 밀크 쉐이크 기계를 납품하던 Ray Kroc은 맥도날드 형제의 가게의 잠재력을 보고 같이 일하다가 결국에는 회사를 맥도날드 형제로부터 사들입니다. 주인은 바뀌었지만 맥도날드라는 이름은 계속 사용됩니다. 



맥도날드 박물관



Ray Kroc는 시카고 외곽 Des Plaines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아직도 그 자리에는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실제 영업을 하는 것은 아니고 박물관으로 꾸며놓았다고 합니다. 모토로라 근처에 있어서 가끔 지나가긴 했지만 아직 한 번도 가보지는 못 했습니다. 


맥도날드는 기존의 프랜차이즈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영업을 합니다. 가맹점 점주가 매장 자리를 확보하면 원재료를 제공하고, 가맹비와 수수료를 받는 것이 보통의 프랜차이즈 운영 방식이었습니다. 맥도날드는 매장이 들어설 자리에 직접 부동산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가맹점 점주들에게 그 매장의 부동산을 임대합니다. 점주는 건물을 미리 구할 필요가 없으니 (비록 월세는 내야하지만)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쉽게 매장 확장이 가능했습니다. 맥도날드는 프랜차이즈 점주들에게 임대료 수익을 받을 수 있고, 점주가 계약을 해지해도 이미 상권이 형성된 곳이라 웃돈을 받고 건물을 팔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경기가 안 좋아져도 맥도날드가 입는 타격은 점주에 비해 적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실제 이익도 부동산 임대 수익에서 더 많이 난다고 합니다. 맥도날드가 상가 임대료를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점주에게 책정한다면 좋을 것 같은데 기사에 그런 내용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해커뉴스에서 재미난 거 하나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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