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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직 성공기 - 회사 지원 및 HR 인터뷰

회사

by 목장주 2018. 7. 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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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지원

50여개의 회사 목록을 만들고, 각 회사 홈페이지에 있는 Jobs 또는 Careers 페이지에서 구인 공고를 검색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제 이력과 비슷하다 싶으면 지원해봤습니다. 원서 접수 시스템은 Workday, Taleo등 외부 업체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더군요. 5년전과 비교해 보면 많은 회사가 Taleo에서 Workday로 바꾼 것 같습니다. 지금 검색해보니 workday의 시가 총액이 제가 다니는 회사의 시가 총액의 거의 6배군요. 


많은 원서 접수 시스템이 LinkedIn과 연동이 되어있어서 기본적인 정보는 손쉽게 넣을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도 이력서를 분석해서 90% 정도는 다 입력해 줍니다. 좀 더 표준화된 이력서 형식을 사용한다면 95-99%의 정보가 입력될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자동화가 되어있어도 추가 입력해야하는 정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종, 성별, 장애인 유무는 기본이고, 각종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들도 해야합니다. 


아주 극소수지만, 이름, 연락처, 이력서만 넣으면 입사 지원이 끝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말 편하더군요. 


LinkedIn에서 지원

혹시 빠진 회사가 있을지 모르니 LinkedIn에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대부분은 제가 지원한 회사 목록과 비슷합니다. 많은 회사가 LinkedIn에도 구인 광고를 올리기 때문에 회사 검색도 링크드인을 통해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링크드인에서 지원 버튼을 누르면 90%는 어차피 회사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추가로 계속 지원할 때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안 하고 바로 링크드인에서 했습니다. 


Resume 작성




블로그, 회사 홈페이지가 검색에서 상위에 노출이 되려면 SEO를 잘 해야합니다. 이력서도 마찬가지로 수백 수천명의 지원자들 중에 상위에 오르려면 Resume 역시 SEO가 필요합니다라고 배웠습니다. 구인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원자의 이력서를 ATS(Application Tracking System)가 먼저 분류해 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따라서 지원 하기 전에 내 이력서가 job description과 많이 일치하도록 바꿔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구인 공고에 나온 표현을 써서 본인이 한 일을 기술해주면 됩니다.  


처음 몇 개는 각 회사별 구인 공고에 맞춰 이력서를 바꿔주다가 지쳐서 포기했습니다. 대신 제가 해온 일이 Spring, Node.JS, Angular, db를 사용하는 표준화된(?) 일이기 때문에 몇 몇 회사의 비슷한 경력직 구인공고를 참고하여 범용 이력서를 만들었습니다.  


다행인지 42% 정도의 서류 통과 성적을 거뒀습니다. 회사별로 좀 더 차별화된 이력서를 썼다면 통과 확률이 높아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경력과 조금만 비슷해도 지원했기 때문에 범용 이력서로 42% 통과로도 만족합니다.


인터뷰 단계

  1. Phone Screen Interview
  2. Hiring Manager와 면접
  3. Online Coding Test
  4. Technical Phone Screen 
  5. On-site Interview

지원을 하면 구인공고를 담당하는 리쿠르터와 Phone Screen Interview를 합니다. 간단하게 지원동기, 경력 등을 물어보는 거라 편한 마음으로 하면 됩니다. 지원자의 경력이 마음에 들면 간혹 Hirning Manager가 전화로 한 번 더 거르기도 합니다. 2번은 생략하거나 On-site에서 많이들 했던 것 같습니다. 3번 역시 필수는 아닙니다. 4번에서 사람을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생략하기도 합니다. 5번은 실제 회사에 가서 주로 팀 동료가 될 사람들과 하는 면접입니다. 짧게는 2시간 30분에서 길게는 5시간도 합니다.


Phone Screen Interview

지원을 하면 일주일 안에 HR에서 연락 가능한 시간들과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이메일이 옵니다. 50여개의 회사 중 2개의 회사는 다짜고짜 코딩 테스트부터 하라고 링크가 왔습니다. WP Engine이랑 제가 오퍼 수락한 회사. 적어도 HR과 전화 통화는 하고 테스트를 하는게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텐데 말이죠. 제가 정말 맘에 들어서 그랬거나, 아니면 능력 없는 지원자를 먼저 걸러내고 싶었나봅니다. 


HR 면접은 기술적인 것보다는 구직자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주로 물어봅니다.

  • 이직을 하는 이유는
  • 도시가 다른데 이주할 의향이 있는 지
  • 거리가 먼데 출퇴근이 가능한 지
  • 희망 연봉


가끔 구인 공고에 나온 기술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물어보지만 단순히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여부만 주로 물어봤습니다. 예를 들어 자바 경력 5년이 요구 조건이라면 자바 경력이 몇 년인지 물어봅니다. Spring Boot을 사용한다면, 써본 경험이 있는지, 몇 년이나 사용했는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자신의 수준을 정한다면 어디에 해당하는지 등 이런 질문입니다. 일부 회사는 이런 질문이 입사 지원서에서 미리 물어보거나, Hiring Manager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묻기도 합니다. Hiring Manager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요청한 매니저입니다. 주로 입사하면 자신의 매니저가 될 사람입니다.




Phone screen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질문이 바로 희망 연봉입니다. 이번에 인터뷰를 해보니 연봉에 대해 관대한 회사는 이 질문을 초반에 잘 안는 듯 합니다. 이 질문에 대해 구글 검색을 해보면 몇 가지 답이 있습니다.


  1. 대답을 최대한 미뤄라
  2. 가능한 연봉 수치를 물어봐라
  3. 원하는 연봉보다 높은 수치를 말해라


추후 연봉 협상과도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답을 잘 해야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1순위로 추천하는 답은 최대한 미뤄라입니다. 하지만 꼭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좋은 것 만은 아니었습니다. 


JP Morgan Chase와 온사이트 인터뷰에서 Hiring Manager가 절차를 설명해줬습니다. 


원래 디렉터도 오늘 면접해야하는데 개인 사정상 못 왔어요. 오늘 인터뷰 해보고 맘에 들면 디렉터와 내일 인터뷰 한 번 더 하고 오퍼가 나갈겁니다.


그리고 다음 날 리쿠르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Hirning Manager가 디렉터와의 면접을 주선하고 싶어하네요. 그런데 원하는 연봉 정보가 없어서 Hirning Manager가 물어보래요?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고갱님?


'아 Chase에서 드디어 오퍼를 받는구나!'라며 기뻐하며 $140K+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리쿠르터는 이 자리는 115K가 최대라며 아마 안 될거라고 했습니다. 회사는 제를 좀 더 낮은 연봉을 주며 고용하기를 원하지만, 제가 연봉을 낮게 받는다고 리쿠르터가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현직 아마존 리쿠르터도 블라인드에 올린 글에서 그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Chase와의 다른 포지션에 대해 인터뷰를 할 때 가능한 범위가 $120-$140이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포지션이 이 포지션보다 좀 더 경력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제 손에는 다른 회사의 오퍼가 있었기에 강하게 나갔습니다. 리쿠르터는 다행히도 제 편이었습니다. 


고갱님, 힘들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번 매니저한테 물어볼게요


안타깝게도 최대치는 $120K였습니다. Associate 레벨이라 어쩔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 단계 올려줄 수 없냐고 물어봤지만 안 된다더군요. 그냥 오퍼가 궁금해서 한 번 가볼까도 했지만 서로간에 시간낭비 하는 것 같아서 거기서 접었습니다. 


구직을 하는 입장에서 연봉에 대해 너무 집착하면 안 좋게 보일 것 같아 질문도 대답도 잘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HR 면접 수 십번 보다보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습니다. 리쿠르터가 희망 연봉을 물어보면 저도 지지않고 다음과 같이 되묻습니다.


What are your salary requirements?


그러면 절반 정도는 대답을 해줍니다. 그럼 저도 그에 맞춰서 대답을 하면 됩니다. 리쿠르터가 대답을 안 해주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럴 때는 인터뷰 전에 glassdoor, paysa 등을 통해 알아본 그 회사의 연봉에 기초해서 대답을 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리쿠르터는 제가 말한 연봉에 대해 가능여부를 알려줍니다. 


제가 경험한 회사들을 기준으로 대충 평균을 내보자면, 시카고 지역 Senior Software Engineer의 연봉 범위는 $120K-$140K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현재 연봉을 묻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마다 다르지만, 현재 연봉을 물어보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된 곳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물어보는 곳이 드물었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별 문제 없었습니다. 


인터뷰가 끝나면 리쿠르터는 내용을 요약해서 Hirning Manager에게 보내주고, Hiring Manager가 맘에 들면 다음 단계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2년 전 회사에서 사람을 뽑을 때 매니저가 이메일을 하나 보내줬습니다. 지원자의 인터뷰 내용을 녹취록으로 만들어준 워드 파일이 그 안에 있었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매니저가 다 알기 때문에 인터뷰 할 때 무엇을 질문했는지 어떻게 대답했는지 적어두면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Hirning Manager의 눈에 들지 않아 떨어지게 되면 보통 이메일로 연락이 옵니다. 이메일 제목은 "Thank you for ..."로 시작합니다. 합격을 하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자며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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