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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볼(Pickleball)과 함께 시작하는 상쾌한 아침

일상

by 목장주 2022. 9. 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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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며 하는 일중에 아마 한국에 살았으면 하기 힘들것 같은 것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운동을 꼽을 것 같다. 집 주변에 일반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정말 잘 갖춰져 있다. 미국에 와서 처음 했던 운동은 수영. 학교에 올림픽을 치뤘던 수영장이 있어서 종종 수영하러 가곤 했다. 학교 졸업할 즈음에는 테니스를 한 2개월 배웠다. 시카고에 와서는 봄이면 골프를 시작했고, 겨울에는 실내코트에서 아는 분들과 테니스를 쳤다. 테니스는 재미있었지만 어깨에 무리가 많이 갔다. 그러던 중 피클볼을 접해서 치기 시작했다. 지금은 골프도 안 하고 피클볼만 한다.

 

일단 피클볼 고인물들은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 한 번 보고 가자.

 

 

 

피클볼은 그냥 테니스 공보다 훨씬 가벼운 플라스틱 공을, 테니스 라켓보다 훨씬 작고 가벼운 피클볼 라켓으로, 테니스 코트보다 훨씬 작은 코트에서 하는 테니스와 비슷한 운동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네트 앞에 있는 선 안에서는 발리 금지, 서브는 언더 서브만 가능 등등 규칙이 좀 다르지만, 그런 것들은 차차 즐기면서 알아가도 된다.

 

가벼운 공, 가벼운 라켓, 작은 코드 때문에 피클볼은 여러 장점들이 있다. 피클볼은 팔, 손목, 어깨에 무리가 덜 간다. 가벼운 공을 톡톡 쳐도 되니 폼을 배울 필요 없이 쉽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피클볼 코트가 테니스 코트보다 작기 때문에 테니스 코드 하나면 피클볼 코트 2개 이상을 만들 수 있다. 

 

몸에 무리가 안가고, 진입 장벽이 낮고, 공 치기 위해 생각보다 많이 뛰어 다녀서 운동도 되고, 널리고 널린 무료 테니스 코트에서 돈 안들이고 운동할 수 있으니 피클볼 인구가 엄청 가파르게 늘고 있다. 큰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니 노년층에게 인기가 좋다. 

 

부자도 좋아하는 피클볼!

 

최근 몇년전부터 주위의 테니스 코트의 일부가 하나 둘 피클볼 코트로 바뀌고 있다.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테니스 코트는 평일 오후와 주말에는 수요가 있지만, 평일 낮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노는 코트를 피클볼 코트로 바꾸면 아침부터 문전성시를 이룬다. 은퇴한 분들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편한 시간에 꾸준이 오시기 때문에 피클볼 코트 사용률은 테니스 코트 사용율보다 월등히 놉다.

 

집 근처 Flick Park에 있던 테니스 코트 중 일부도 피클볼 코트로 바귀었고, 이 근처 피클볼러 들의 핫 플레이스 중 하나 인 것 같다. 같이 치던 분이 아침에 나가신다며 알려주셔서 나가보기로 했다. 

 

8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이미 6개 코트 중 5개가 사용중이 었다. 

 

역시나 주 고갱님들은 50대 후반이 많다. 

 

나처럼 가끔 일하기 전 아침에 운동하러 오는 30대나 40대가 종종 있기는 하다. 사실 나도 아이들을 학교에 차로 데려다 줘야해서 아침에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아이들이 모두 스쿨 버스를 타고 등교를 시작했고, 9시부터 재택근무를 하니까 아침에 약 1시간 여유가 생겨서 할 수 있게 되었다. 재택근무가 끝나면 ㅠ.ㅠ

 

 

라켓에 이름을 써 놓고, 예전 오락실에 동전 쌓아서 순서 기다리듯 라켓을 꽂아 놓으면 된다.  

 

게임은 짧게 복식 한 게임만 한다. 한 게임이 끝나면 다음 라켓 4개에 있는 이름을 불러서 팀을 모은 후 바로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이 끝나면 다시 라켓을 꽂고 순서를 기다린다.

 

싱글이어도 게임할 수 있다

 

사람이 없을 경우 한 게임 끝나고 바로 이어서 게임을 하기도 하고, 보통은 사람들이 많이기에 한 10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음 게임을 한다. 

 

약 2시간 정도 피클볼 치고 5천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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