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에 놀러갔다가 아내가 천정에 달려있는 그네 GUNGGUNG을 발견했습니다. 이케아에 자주 가는 건 아니지만, 몇 달 전에는 없던 그네였습니다. 그냥 허접하게 생긴 천 그네인데 아내가 하나 사자고 조릅니다. 집에 이미 그네가 2개나 있는데 그네를 또 사자고 해서 처음에는 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제품은 전통적인 그네라기 보다는 푹신푹신한 의자 같은 느낌입니다. 고민을 잠시 했지만 값도 싸고 ($24.99), 애들이 좋아할거라는 사탕발림에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번 HappyPie Swing Seat 설치할 때 놀이터 그네용 고정장치 (Jungle Gym Kingdom Swing Hanger)를 $17에 주문해서 사용했습니다. 이케아 그네 EKORRE Swing이 매장에 없어서 고정장치인 EKORRE Hook도 매장에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GUNGGUNG 사려고 살펴보니 옆에 EKORRE Hook도 같이 있었습니다. 가격도 $3 밖에 안 했습니다. 검색 한 번 더 해봤으면 $14를 아낄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설치는 천정에 들보가 어디있는지만 찾으면 쉽습니다. 들보에 구멍을 뚫고 나사못으로 Hook을 고정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그네를 연결하면 끝입니다. HappyPie Swing Seat처럼 쿠션에 바람을 넣을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그네다 보니 앞 뒤로 움직일 때 하중이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예전에 그네 연결 부위에 플라스틱 부품이 사용되었다가 리콜이 된 후로 금속 부품으로 바뀌어서 다시 출시했다고 합니다. 설명서 상에는 70kg까지 하중을 버틴다고 합니다. 65kg정도 나가는 제가 한 번 그네를 신나게 타봤습니다. 제가 들보에 나사를 잘못 박아서 떨어진다면 모를까 그네 자체는 별 문제 없어 보입니다.
HappyPie Swing Seat은 사실 그네처럼 타기에는 벽과 가깝습니다. 앉아 있으면 빙글빙글 돌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네처럼 타고 놀지 않고 주로 앉아서 빙글 빙글 돌며 놉니다. 하지만 GUNGGUNG은 그냥 그네입니다.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오면 실내에서 신나게 그네를 탈 수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둘째는 그네 위에 엎드려서 수퍼맨이라도 된듯 놀곤 합니다.
아내가 그네 2개 설치한 이전 글을 보고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을 보더니 한 마디 합니다.
남들이 보면 이케아와 HappyPie의 협찬을 받아서 작성한 글인 줄 알겠다.
저도 어디서 협찬 받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포르쉐 컨버터블 뭐 이런거 협찬 받아서 후기 쓰는거 저도 잘 할 자신 있지 말입니다. 지나가던 개가 웃을 소리 그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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