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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mpoline Steps DIY

DIY

by 목장주 2017. 5.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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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램폴린에 아이들이 올라갈 수 있게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홈디포에가면 Deck용 나무 계단 키트를 파는데 그거 사다가 만들거나, 남는 나무 있으면 대충 계단 모양으로 만들면 됩니다. 보통 트램폴린에는 계단이 따라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첫째 아이는 여섯 살이라 혼자 트램폴린에 올라갈 수 있지만, 둘째는 아직 어려서 혼자 할 수 없습니다. 항상 엄마나 아빠를 부르는데 요새는 큰 애가 가끔 내려주기도 합니다. 






첫째가 다 컸다고 대견스러워 했지만 둘다 어리긴 마찬가지라 얼른 계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절대 아내님의 성화에 못이겨서 만드는 것 아닙니다. 홈디포에 가면 3단 Stringer(층계의 옆대라고 영한 사전에 나오는군요.)를 팝니다. Stringer 2개와 발판과 기둥을 위한 나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앵벌이하는 노동자는 이런 일을 예견하고 남이 버린 Deck 나무판을 주워왔습니다. 그것도 무려 약 2년 전에. craigslist에 보면 free 란이 있는데 거기에 가끔 덱 공사 했으니 나무 필요하면 가져가라고 글이 올라옵니다. 장작 거치대 만드려고 주워온 것인데 다른 용도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차고에서 잘 마르고 있던 놈들을 꺼내서 도열 시켜봅니다. 가장 긴 녀석을 가지고 Stringer를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뒷 마당 덱의 계단을 자로 재보니, 계단 한 층의 높이는 8인치, 너비는 10인치 정도 됩니다. 파워포인트로 비율을 맞춰서 3단 계단을 만들어 봅니다. 아래 그림의 얇은 파란선이 계단입니다. 거기에 Stringer로 사용할 나무 판을 기울여서 겹쳐봅니다. 대충 저렇게 자르면 될 것 같습니다. 종이로 아래 그림을 출력한 다음 a : b = c : d 식을 이용해 실제 나무에 맞는 길이로 그림을 그립니다. 





테이블 톱으로 열심히 잘라 Stringer를 만들어 봅니다. 발판으로 쓸 나무도 3피트 정도로 맞춰 잘라놓습니다. Stringer는 모양이 서로 다르게 잘린 것이 아니라, 2개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저렇게 겹쳐놓은 것입니다.





먼저 옆대에 발판을 나사못으로 고정시킵니다. 





이 계단은 Deck에 고정되는 것을 본따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혼자 서있을 수 없습니다. Deck에 못으로 고정시키거나, 아래 사진처럼 기둥을 뒤에 붙여줘야 합니다.





기둥 2개를 다 하고 한 번 세워봤습니다. 주워온 나무로 만든 것 치곤 그럴싸해 보입니다.





흔들리지 말라고 나무 판자로 기둥을 고정시켜줍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사포로 한 번 밀고, 방수 페인트로 한 번 칠을 했습니다. 계단을 트램폴린 앞에다 설치해줬습니다. 둘째도 혼자서 잘 올라가는 군요. 계단을 설치하고 나니 손쉽게 아이들이 트램폴린을 타러 나가게 되었습니다. 앞에 네모난 보도블럭 같이 생긴 돌도 가져다 놓으니 덱에서 트램폴린까지 맨발로 다녀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나무 주우러 갈 때 들었던 기름 값만으로 트램폴린 계단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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