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들렀던 식당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Barbara's Fish Trap
Half Moon Bay를 구경하고 근처 해산물 집을 검색해서 찾은 집입니다. 주말이면 붐비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한다지만 월요일 저녁에 방문한 탓인지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바닷가 바로 옆이라 자리에 앉으면 창가를 통해 바다가 보입니다. 그냥 평범한 항구라서 경치가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탁트인 바다가 보이는 것은 좋습니다. 제주의 어느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경미네 휴게소처럼 이 식당 안에도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몇 개 없는 식탁들이 가깝게 붙어 있습니다.
밥 나오기 전에 빵을 주지만 우린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 순풍 산부인과에서 박영규가 그랬습니다. 고기 집에가면 고기만 먹으라고. 해산물 집에 왔으니 해산물만 먹겠습니다.
해산물은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해줘야 합니다.
드디어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클램 차우더 스프는 생각보다 큰 컵에 나옵니다. 어느 식당이나 클램 차우더 스프는 짜더군요. 좀 안 짜게 해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조개찜이 맛있었는데 양은 예상보다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오징어와 홍합 튀김. 이건 비추입니다. 오징어를 시키지 말고 조개를 좀 더 많이 시켜 먹었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Crab House at Pier 39
게를 좋아하는 아내와 내가 큰 기대를 하고 간 집입니다. 여기도 창가에 앉으면 바다가 바로 보입니다.. 조금 일찍 저녁을 먹으러 간 덕에 여기도 기다리지는 않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게를 정말 좋아합니다. LA에 놀러 가서 게 먹다가 비행기를 놓쳐서 공항에서 노숙도 한 적이 있습니다. 노숙은 좀 힘들었지만 그날 먹은 게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늘도 맛있는 게를 먹는다는 생각에 아내는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역시나 이 가게도 음식 나오기 전에 시작은 빵입니다. 조금 있다가 게를 먹을 건데 빵 따위에 눈길을 주면 안 됩니다. 마늘을 넣은 소스에 조개를 넣고 끓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빵을 찍어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마늘 감자 튀김입니다. 이 집에서 이게 제일 맛있었습니다. 이걸 더 시켰어야 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드디어 나온 게, 새우 철판 요리입니다. 정말 많이 기대했습니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입니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속을 까보니 게가 실하지 않습니다. 뽑기 운이 다 했나봅니다. 게가 실하지 않으니 맛도 별로입니다. 그냥 동네 마트에서 게 사다 쪄 먹는게 더 낫습니다.
정말 Crab House에서는 감자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속이 꽉찬 게가 나왔다면 맛있었을지도 모릅니다.
Dottie's True Blue Cafe
아내가 찾은 맛 집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맛 집 앞에 줄이 긴 것은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게다가 여기는 아침 먹는 곳인데 아침에 갔으니 줄이 이미 깁니다.
우리도 줄을 서서 한 30분 기다리니 겨우 자리가 났습니다. 대충 보니 50% 이상이 우리처럼 관광객같습니다. 아침이니 오믈렛을 주문했습니다.
드디어 나온 오믈렛, 감자, 그리고 빵입니다. 오물렛이 두툼하고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있습니다.
느긋하게 호텔에서 나서는 바람에 좀 기다리긴 했지만 세 군데 음식점 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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