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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Recessed Light 설치

DIY

by 목장주 2020. 1. 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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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전등도 없고, 스탠드도 없어서 더 어두운 딸 방에 LED Recessed Light을 설치하기로 했다. 2019년이 가기 전에 마무리 해서 마음이 홀가분하지만, 방이 밝아졌다고 아주 좋아하는 딸 모습을 보며 진작에 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Recessed Light 설치는 내가 천장에 올라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집에서 내가 설치한 Recessed Light은 모두 천장이 없는 방들이었다. 실제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보다 전선을 천장을 통해 넣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훨씬 오래 걸리고 고달프다. 

 

먼저 작업 전 사진.  집에 놀고 있는 LED Recessed Light이 7개가 있었다. 짝수는 아니지만, 방의 구조를 보니 7개 설치해도 될 것 같았다. 먼저 가운데 창문을 향해 나 있는 평평한 천장에 LED Recessed Light을 5개를 설치한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오른쪽으로 나 있는 창문 방향으로 2개를 설치하면 될 것 같았다. 누구나 그렇듯 꿈은 원대하다. 설치하고 청소하고 5시간 안에 끝낼 줄 알았다. 아들한테는 얼른 끝내고 저녁에 수영장 놀러가자고 호언 장담까지.

 

 

먼저 Stud Finder로 Joist가 어디있는지 찾은 후 대충 위치를 표시해 둔다. 

 

 

그 다음 조명이 설치될 곳을 대략적으로 표시해 둔다. 사진에서 +로 표시된 곳이 조명이 설치될 지역.

 

 

Recessed Light의 설치의 핵심은 오와 열을 잘 맞춰야 한다. 사람 눈은 생각보다 줄이 안 맞은 것을 잘 찾아낸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레이저 수평계(Laser Level) 또는 먹줄(Chalk Line)이다. 하지만 레이저 수평계는 싸구려라 천장에 테이프로 붙여야 하니 패스. 먹줄도 좋긴 한데 다시 지우기 귀찮고 홈 디포에 사러가야하니 패스. 그냥 먹줄을 비슷한 효과를 내기로 했다. 양 끝점에 앞정을 꽂고 거기에 실을 묶어서 팽팽하게 조여주면 조명이 설치될 선을 잡아줄 수 있다. 

 

 

 

자 이제 조명이 설치될 기준선을 잡았으니 이제 정확하게 어디에 구멍을 뚫을지 그림을 그려주면 된다. 아까 찾았던 Joist의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 중간 지점에 원을 그려주면 된다. 

 

 

구멍을 뚫기 전 원의 중심에 조그만 Pilot Hole을 하나 뚤어준다. 2층 방 천장에는 보통 단열재 말고는 없기 때문에 전등 설치에 방해될 것이 없다. 하지만 1층의 경우 천장에 수도관이 흐르기도 한다. 기껏 주방 천장 구멍 뚫었는데 2층 욕실에서 내려오는 수도관이 보이면 열심히 뚫은 구멍 다시 메꾸는 것은 물론, 기껏 잡았던 오와 열을 다시 잡아줘야 한다.

 

천장에 뭐가 있는지 없는지는 옷걸이로 확인이 가능하다. 옷걸이를 잘라서 아래처럼 만들어 준다. 옷걸이를 구멍에 넣고 한 바퀴 돌려서 방해물이 없는지 확인해 보면 된다. 

 

 

전등의 지름이 4인치, 5인치 등 정수로 나타낼 수 있다면, 그 크기에 맞는 Hole Saw를 사서 손쉽게 구멍을 뚫을 수 있다. Hole Saw를 사용할 경우 떨어지는 먼지와 조각을 받아주는 바가지(Dust Bowl)를 같이 사용해주면 아내가 좋아한다. 5인치 Hole Saw가 없어서 그냥 손으로 구멍 7개를 뚫기로 했다.

 

가능하면 전동 드릴과 Hole Saw를 사서 하기를 권장한다. DIY는 장비빨이다. 돈을 약간 투자하면 손쉽게 끝낼 수 있는 일을 장비를 안 사면 몸이 고생이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목을 뒤로 젖히고 손으로 톱 질을 하는 작업은 목을 뒤로 젖히고 손들고 벌서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다음 날 목과 팔에 근육통을 선사한다.

 

 

드디어 구멍 7개를 다 뚫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일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사실 Recessed Light 설치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일은 전기 배선을 하는 일이다. 집을 처음 지을 때 Recessed Light을 설치한다면 천장이 없기 때문에 손쉽게 전기 배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천장이 막혀 있기 때문에 전선이 지나가는 곳을 구멍을 여러 개 뚫어서 손쉽게 전기 배선을 하면 된다. 대신 배선 후 그 구멍들을 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기 싫으면 구멍을 최소한으로 뚫고 어렵게 전선을 넣어주면 된다.

 

아래 사진의 경우 2개의 전등 위치 사이에 Joist가 2개가 있다. Joist가 덮혀있다면 Joist 2개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을 통해 전선을 넣어줘야하는 귀찮은 작업이 된다. 다행히도 천장의 Joist는 위가 덮혀있지 않기 때문에 그냥 전선을 2개의 벽 위로 넘겨서 보내주면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Fish Tape. 이건 정말 꼭 구매해야할 전기 DIY의 필수품이다. 너무 잘 구부러지는 전선 대신 덜 잘 구부러지는 소재의 선을 한 쪽 구멍에서 다른 쪽 구멍으로 넣어준다. 아래 사진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Fish Tape을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왼쪽으로 Fish Tape이 나오면 전선을 연결해서 Fish Tape을 다시 빼주면 다음 사진처럼 손 쉽게 전기 배선을 할 수 있다.

 

원래 계획은 전등 7개 설치였지만, 지붕 구조상 2개는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다행히 5개만 설치해도 충분히 밝아서 설치 안하고 구멍만 메꿀지도. 

 

 

위에 설명은 쉽게 썼지만, 실제 Fish Tape으로 보이지 않는 천장을 휘집고 다른 쪽 구멍으로 내보내는 작업이 쉽지는 않다. Fish Tape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가진 것은 휘어 있기 때문에 멀리 가기 전에 천장으로 다시 휘어져서 걸리기 일쑤다. 그리고 천장 바로 위에 단열재도 있어서 뚫고 지나기도 쉽지가 않다. 

 

이 작업을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한데, 단열재로 사용되는 유리 섬유(Fiber Glass)가 피부에 닿으면 꽤 따갑기 때문이다. 호흡해도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마스크를 쓰는 것도 권장 사항이다. 눈에도 들어갈 수 있으니 고글하나 써주면 좋다. 긴팔 옷과 장갑은 필수. 끝나고 나면 옷에 묻은 유리 섬유를 밖에서 탈탈 털어주고 샤워도 권장하는 바이다. 

 

지금까지 작업은 새로 설치될 전등 간에 전기 연결을 위한 전기 배선이었다. 아직 전기가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감전의 위험이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할 스위치와 전등 사이의 배선 작업은 전기가 흐를 수 있으니 차단기를 내리고 시작해야 한다.

 

스위치는 기존에 있는 스위치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 스위치로부터 가장 가까운 전등까지 전선을 연결하기 위해 드라이월을 잘라내고 선을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다. 스위치를 살펴보니 옷장 천장에 있는 전등과 전선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했다. 옷장의 전등은 아래 사진을 찍는 위치의 오른편에 있다. 평평한 천장은 텅 비어있으니 옷장까지만 선을 빼주면 될 것 같았다. 

 

 

먼저 가장 가까운 전등에서 Junction Box쪽으로 Fish Tape을 넣어 봤다. 공간이 좁고 Fish Tape이 휘어 있어서 Junction Box까지 밀어 넣기가 쉽지 않았다. 약 30분이 넘게 삽질을 하다가 방향을 바꿔서 해보기로 했다. 옷장에 쭈구리고 올라가서 전선을 전등쪽으로 밀어 봤다. 역시 쉽지는 않았지만, 전등 쪽은 공간이 넓어서 그나마 성공할 수 있었다. 

 

 

옷장 천장에 뚫은 구멍은 Drywall Patch로 막아준다. 

 

 

초벌로 컴파운드를 발라주고. 마르면 사포질 후 컴파운드 바르기를 2-3회 정도 반복이 필요하다.

 

 

마무으리!

 

 

 

recessed light (매입등)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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